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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특집] 주최사 인터뷰에서 읽는 당선 10계명

통합 관리자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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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심사위원의 머릿속을 훔쳐라!”


공모전에서 떨어진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아이디어는 좋았는데 운이 없었다. 그러나 주최사 담당자들의 말을 차분히 모아보면, 공모전은 운의 게임이 아니라 관점의 게임에 가깝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작품은 분명한 공통점이 있고, 그 공통점은 매번 심사 기준표 속에 조용히 반복됩니다.

개강 특집으로 그동안 씽굿과 인터뷰한 주요 공모전 주최사 담당자들의 조언을 분석해, 공모전 도전자 입장에서 반드시 새겨야 할 당선으로 가는 10계명을 정리해 봅니다. 이제부터 공모전에 도전할 때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라, ‘주최사가 가장 듣고 싶은 이야기를 설계해보세요.

 

1계명. 주제는 해석하지 말고 체화하라

 

거의 모든 주최사가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주제에 맞는 작품입니다. 교통안전 공모전은 교통안전에 대한 고민과 시각을, 서울 자치경찰 숏폼 공모전은 자치경찰의 역할과 가치를 정확히 이해했는지를 봅니다. 이는 단순히 키워드를 맞추라는 뜻이 아닙니다.

당선작은 주제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주제를 살아본 사람처럼 보여줍니다. 고용보험 수기 공모전이 원하는 것도 제도의 나열이 아니라, 제도로 인해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한 체온 있는 경험입니다. 주제는 해석의 대상이 아니라, 경험의 언어로 번역되어야 합니다.

 

2계명. 추상적 가치보다 구체적 장면을 제시하라

 

창의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라는 말은 거의 모든 공모전에 등장합니다. 그러나 당선작을 가르는 기준은 늘 하나입니다. 얼마나 구체적인가? 바로 이것입니다.

서울교육 데이터 공모전, 관광데이터 활용 공모전, 국유재산 활용 공모전 모두 실현 가능하고 구체적인 제안을 강조합니다.

막연한 기대효과보다, 실제로 적용했을 때 어떤 장면이 펼쳐질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숫자, 동선, 사용자 시나리오, 이용 과정이 보이는 작품은 심사위원을 안심시킵니다. “이건 진짜다라는 신호를 주기 때문입니다.

 

3계명. ‘나만의 경험을 작품의 중심축으로 삼아라

 

니하오 차이나 사진 공모전이 요구하는 것은 멋진 풍경이 아니라, 참여자만의 시선입니다. 말사진 공모전 역시 말과 사람의 행복한 동행이라는 관계성을 봅니다.

공모전 주최사는 더 이상 완성도 높은 클리셰를 원하지 않습니다. 이미 잘 찍힌 사진, 이미 잘 쓰인 문장은 넘쳐닙니다. 대신 심사위원은 묻습니다. “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긴가?”

당선작의 중심에는 언제나 대체 불가능한 경험과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4계명. 메시지는 어렵게 말하지 말고 가깝게전달하라

 

정보보호 이모티콘 공모전의 핵심 요구는 분명합니다. “어렵고 멀게 느껴졌던 정보를 친구처럼.” 이 말은 이모티콘 공모전에만 해당하지 않습니다. 정책, 제도, 보안, 금융, 법제처럼 딱딱한 주제일수록 심사위원은 오히려 대중성과 친절함을 핵심적으로 봅니다.

잘 만든 작품은 똑똑해 보이는 작품이 아니라, 쉽게 이해되는 작품입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설명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공감 작품, 주장보다 친절한 안내 콘텐츠가 당선을 부릅니다.

 

5계명. 주최사의 목적 문장을 작품 설계의 출발점으로 삼아라

 

고용보험 수기 공모전은 분명히 말하고 있답니다. “공모전 목적에 맞게.” 공모전에는 늘 숨겨진 목적 문장이 있어요. 홍보인지, 인식 개선인지, 정책 발굴인지, 서비스 실험인지. 이 목적을 정확히 읽어내면 작품의 방향은 자동으로 정해집니다.

주최사는 예술 작품을 뽑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목적을 가장 잘 달성해 줄 결과물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해요.

 

6계명. ‘좋은 생각보다 실행의 그림을 보여줘라

 

신직업·미래직업 공모전은 상상력만 보지 않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가지게 될 직업을 상상하라고 말합니다.

아이디어는 누구나 낼 수 있지요. 그러나 현실에서 실행 경로를 그려낸 사람은 드물지요. 실행 주체는 누구인지,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언제쯤 가능해지는지까지 보여주는 작품은 심사위원의 신뢰를 얻습니다. 공모전은 상상의 무대이지만, 현실과 연결된 상상만이 살아남습니다.

 

7계명. 기존 수상작을 반드시 분석하라

 

우체국 문화전은 기존 수상작과의 차별성을 분명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기존 수상작을 제대로 보지 않으면 탈락이라는 뜻입니다.

당선자들은 운이 좋은 것이 아니라, 조사를 많이 한 사람들입니다. 이전 수상작의 톤, 관점, 형식을 분석하면 피해야 할 길이 보입니다. 차별성은 무작정 튀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나온 답을 피해 가는 전략에서 나옵니다.

 

8계명. 심사위원의 불안을 먼저 제거하라

 

금융보안원 논문 공모전의 경우 3단계 심사를 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곧 엄밀함, 논리성, 검증 가능성을 요구한다는 뜻이지요.

심사위원은 늘 불안합니다. “이게 정말 쓸 수 있을까?”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저작권 문제는 없을까?”

당선작은 그 불안을 먼저 제거합니다. 근거, 출처, 선행사례, 논리 구조가 탄탄한 작품은 평가자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줍니다. 공모전은 아이디어 자체도 중요하지만, 설득의 기술이기도 하니까요.

 

9계명. ‘사회적 맥락을 작품 안에 자연스럽게 담아라

 

국유재산 활용, 법제처 아이디어, 관광·교육·치안 공모전들의 공통점은 모두 개인의 아이디어를 넘어 사회적 파급력을 본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사회 문제를 거창하게 외칠 필요는 없습니다. 일상생활 속 불편, 작은 개선 포인트, 비효율이나 부조리 요소 하나가 오히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작품이 우리 사회에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입니다.

 

10계명. 심사위원에게 쓰고 싶게만들어라

 

마지막 계명은 가장 현실적인 조언입니다. 분석한 공모전 주최사의 담당자와 심사위원은 이 작품을 보며 생각할 것입니다. “이건 곧바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겠다”, “홍보에 쓰기 좋다”, “보고서에 넣기 좋다.”

당선작은 늘 2차 활용이 쉬운 작품입니다. 목적과 메시지가 명확하고, 인용하기 좋고,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작품 말이죠. 주최사가 이 작품을 들고 어디에 바로 활용할 수 있을지를 상상해보면, 작품의 완성도가 달라질 것입니다.

 

정리해 볼까요? 공모전은 재능의 경쟁이 아니라 관점의 정렬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주최사와 담당자가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어떤 결과를 기대하는지, 어떤 작품 앞에서 고개를 끄덕일지를 미리 읽어낸 사람만이 당선과 수상이라는 성공의 문을 엽니다.

이제부터 공모전에 도전할 때는 이렇게 질문해 보세요.

내가 주최사 담당자라면, 또한 이 공모전의 심사위원이라면, 이 작품에 상을 주고 싶을까?”

그 질문에 자신 있게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다면,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_이동조 전문기자(공모전코칭 전문가)

 

 

[씽굿 인터뷰 데이터]

 

주요 공모전 주최사 담당자들이 말하는 우리가 원하는 작품

 

10회 국립생태원 생태문학 공모전 담당자

"예상하지 못한 참신한 발상과 섬세한 관찰력으로 생태 보전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작품"

 

니하오 차이나! 중국 관광 사진 공모전 담당자

"단순한 풍경 사진을 넘어, 여행 중 느낀 감정, 현지 사람들과의 교류, 숨겨진 명소의 발견 등 참여자만의 독창적인 경험과 시선을 보여주는 작품

 

2025 정보보호 이모티콘 공모전 담당자

"다소 어렵고 멀게 느껴졌던 정보보호와 조금은 가까워질 수 있도록, 편안하고 친구 같은 이모티콘 작품"

 

7회 서울교육 데이터 분석·활용 아이디어 공모전 담당자

다양한 정책 제안 및 서비스 개선 방안을 데이터 기반으로 창의적이고 구체적으로 제시한 아이디어

 

고용보험 30주년 기념 고용보험 수기공모전 담당자

공모전 목적에 맞게 고용보험(실업급여, 모성보호, 직업훈련, 고용안정지원금) 제도지원으로 도움을 받은 긍정적인 경험과 사례

 

국유재산 활용 참여형 사업 공모전 담당자

국유재산을 활용해 지역사회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창의적이고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

 

2025 관광데이터 활용 공모전 담당자

관광데이터를 활용한 실현 가능한 새로운 관광서비스 개발 아이디어

 

27회 말사진 공모전 담당자

말과 사람의 건강하고 행복한 동행을 강조한 작품

 

5회 신직업, 미래직업 아이디어 공모전 담당자

주제의 적합성과 제출하신 내용의 완성도, 독창성, 실행 가능성, 내용의 구체성 등을 고려하여 심사, 참신하고 새로운 직업이되, 다가올 미래에 우리가 실제로 가지게 될 직업을 상상하면서 작품을 준비

 

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 홍보작품 공모전 담당자

주제에 맞추어 교통안전과 관련된 고민과 시각을 가지고 작품을 제작

 

서울 자치경찰 숏폼 영상 공모전 담당자

서울의 치안을 책임지는 서울 자치경찰의 역할과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작품, 작품이 주제를 잘 반영하고 있는지, 서울 자치경찰을 이해하기 쉽게 표현했는지, 대중성을 갖고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한다

 

8회 금융보안원 논문 공모전 담당자

창의적이고 학술적 가치가 있는지, 금융정책 기여 및 금융산업 적용 가능성이 높은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입니다. 논문 심사는 3단계의 과정을 거쳐 체계적이고 공정하게 진행

 

우정사업본부 우체국 문화전 담당자

기존 수상 작품과 차별성이 있으며, 세태에 물들지 않은 동심의 세계를 볼 수 있는 작품,

경험담이나 에피소드를 진솔하게 표현하였거나, 미래 우체국, 내가 생각하는 우체국과 우체국에서 하고 싶은 일 등 표현한 작품

 

법제처 국민 아이디어 공모제 담당자

국민 실생활에 밀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 평소 주변에서 불편을 느꼈던 법이나 제도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