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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로 보는 ‘기업 사내 아이디어 챌린지’ 20선
2025.10.31
조회수 4288
‘사내외 공모전’으로 혁신의 꽃을 피워라!
우리 시대 기업과 조직의 ‘혁신’은 생존의 언어이자, 위기를 지나 기회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혁신은 때론 ‘조직 아래에서 터져 나온 직원들의 창의력’이나 ‘밖에서 온 작은 아이디어’가 이루어내기도 합니다.
수많은 기업과 기관들은 ‘사내 공모전’, ‘사내외 아이디어 챌린지’, ‘해커톤’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혈하는 이유입니다. 그동안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국내외 기업들의 대표적인 아이디어 챌린지 사례 20선을 소개합니다. 글_이동조 전문기자(공모전 코칭 전문가)
     
1. 삼성전자 ‘C랩’ 창의아이디어 공모전
삼성전자 C랩은 사내 임직원들의 창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신속한 사업화 지원을 집행하는 아이디어 발굴 제도입니다. 기업 내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형태로 운영되며, 선정된 아이디어는 별도 법인 설립까지 이어져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기도 합니다. 프로젝트는 내부 평가, 멘토링, 파일럿 사업 단계를 거치며, C랩에서 나온 다수 제품이 회사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 KT&G 혁신 공모전
KT&G는 사내외로 신제품과 ESG 경영 아이디어를 지속 공모하고 실무 검토 및 시장 검증을 거쳐 사업화합니다. 이 발굴 체계는 혁신 아이디어 자원의 선순환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3. 한국전력공사 사내 아이디어 챌린지
한전은 사내 아이디어 챌린지를 통해 전력산업 현장의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해왔습니다. 직원들로부터 제안된 아이디어는 친환경 신기술 개발과 업무 효율성 증대에 반영되어, 공공 에너지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4. 우리은행 ‘그레이트 챌린지 어워드’
우리은행이 지난 2022년 진행했던 사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입니다. 주요 주제는 신규 수익원 창출, 업무 효율화, 그리고 뉴트로 발굴 등이었는데 사내 임직원들로부터 359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습니다. 내부 심사를 거쳐 6건이 결선에 진출했고, 임직원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3건이 선정되었습니다. 선정된 아이디어는 관련 부서와 협업해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사업화되기도 했습니다.
     
5. 부산항만공사 사내외 혁신 제안 공모전
부산항만공사는 전 임직원과 항만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혁신 아이디어를 공모했습니다. 약 150건의 제안 중 규제 개선과 업무 프로세스 혁신에 초점을 맞춘 아이디어가 선정됐습니다. 선정된 아이디어는 각 부서별 태스크포스로 구체화되어 실제 정책과 서비스 개선에 반영됐습니다. 이를 통해 항만 운영의 효율성 및 서비스 만족도가 향상되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6. 특허청 공공기관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특허청과 41개 공공기관이 함께 국민과 내부 직원으로부터 567건의 혁신 아이디어를 모집했습니다. 외부 전문가 심사를 통해 49건을 선정해 시범 적용했으며, 이 중 다수 아이디어가 실질적 정책이나 사업으로 전환되기도 했습니다. 참가자들에게는 상금과 인증이 수여되어 참여를 독려했으며, 열린 혁신 사례로 평가받았습니다.
     
7. 현대건설 스마트건설 챌린지
현대건설은 스마트건설 기술 도입 확대를 위해 내부 직원들과 외부 고객들에게 아이디어를 공모했습니다. 채택된 아이디어들은 현장 실증과정을 거쳐 IoT 기반 현장관리 플랫폼과 안전관리 신기술로 구현됐습니다. 이러한 혁신은 안전성 개선과 업무 효율화를 가져왔고, 스마트 건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8. 포스코 사내 임직원 혁신 제안 시스템
포스코는 임직원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온라인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서 공모하고, 실무 기획팀이 사업성 검토 후 신속히 사업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곳을 통해 선별된 아이디어는 3개월 이내에 사업 계획으로 구체화해 실행됩니다. 이 시스템은 임직원의 참여를 독려하고 신규 사업 창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9. SK하이닉스 혁신 아이디어 공모
직원들이 일상 업무 개선 아이디어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는 ‘상상 타운’ 플랫폼을 운영하며, 참여 문화가 강력하게 형성되었습니다. 아이디어 채택률은 약 69%에 달하며, 실패 사례도 경진대회에서 공개해 학습 자산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반도체 생산·개발 프로세스의 혁신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10. LG디스플레이 ‘아이디어 뱅크’
사내 업무 개선과 신사업 아이디어를 생산직과 사무직 모두에게 공개 모집하며, 분기별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사업화 수순을 밟는 시스템입니다. 8,000건 이상의 아이디어가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되면서 지속적인 혁신이 가능해졌습니다. 내부 협업 증대 및 신사업 활성화 효과가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11. 한국철도공사 외부 공모
이용자들의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찾고자 하는 한국철도공사는 고객 경험 혁신 제안 경진대회로 역무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개선안은 파일럿 테스트 후 서비스에 적용되어, 고객 만족도 및 운영 효율이 향상되었습니다.
     
12. 한화 드림플러스 및 사내 임직원 챌린지
한화는 ‘드림플러스’와 사내 임직원 직접 참여 챌린지를 통해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합니다. 선정된 아이디어는 사업부서와 스타트업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빠르게 사업화되며, 회사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창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3. 코아스 AI 가구 챌린지
사무용 가구 전문회사 코아스는 2025년 업계 최초로 ‘제1회 AI 가구 챌린지: 미래를 디자인하다’ 해커톤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우승 아이디어는 개발팀과 공동으로 파일럿을 진행하며 제품화 단계로 진행됐습니다. 이 공모전은 신사업 영역 확장의 계기가 되었고, 신기술과 디자인 혁신을 동시 달성해 기업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14. 구글 ‘20% 룰’ 제도
구글은 직원들이 주어진 업무 시간 중 20%를 자신이 주도하는 창의적 프로젝트나 연구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20% 룰’을 2004년 도입해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이 제도의 기본 철학은 권위적 관리 구조를 탈피하고, 직원 각자가 스스로 무엇을 연구하고 만들어갈지 결정하게 하면서 혁신을 촉진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임직원 자율시간에서 개발된 ‘Gmail’과 ‘Google News’ 같은 혁신 상품들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15. IBM ‘이노베이션 잼’
IBM은 대규모 글로벌 아이디어 공모전인 ‘이노베이션 잼’(Innovation Jam)을 활용합니다. 수만 명의 직원과 외부 전문가가 함께하는 집단지성 플랫폼으로 AI,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등 신사업 기회와 기술 아이디어를 도출했습니다. 실시간 피드백과 빠른 실행 체계로 실질적 사업화 가능성이 큰 아이디어를 집중적으로 지원했습니다.
     
16. BMW 스타트업 가라지
BMW의 ‘스타트업 가라지(BMW Startup Garage)’는 BMW 그룹이 지난 2015년부터 운영 중인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이자, 세계 최초의 ‘벤처 클라이언트(Venture Client)’ 유닛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유망한 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초기 단계부터 BMW의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해볼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BMW는 이를 파일럿으로 실증해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을 선행 도입하는 방식입니다.
     
17. 유니레버 사내외 아이디어 트로피
유니레버는 사내외 아이디어 경진을 정례화해 신제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는 빠른 시장 실험과 실패 분석을 거쳐 개선되며, 성공 아이템은 전 세계 사업에 확대 적용됩니다. 아이디어 제출자에게는 보상과 명예가 주어져 조직 내 창의 문화가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8. P&G 커넥트+개발 플랫폼
P&G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내부뿐 아니라 외부 전문 인력, 일반 대중 아이디어까지 수혈합니다. ‘커넥트+개발 플랫폼’이라는 공모 시스템은 ‘Swiffer’, ‘Pringles Print’와 같은 히트 신제품 탄생에 기여했습니다. 검증된 외부 아이디어와 협업해 기업의 혁신 속도를 가속화한 대표적 사례로 꼽힙니다.
     
19. 레고 아이디어
레고는 팬들이 직접 제안한 모델 아이디어를 온라인 플랫폼에서 수집하고, 투표와 내부 판단을 통해 제품으로 출시합니다. 팬 참여를 통한 혁신은 제품 다양성과 브랜드 충성도를 동시에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20. 마이크로소프트 해커톤
마이크로소프트는 연례 글로벌 해커톤을 통해 직원들이 아이디어와 프로토타입을 빠르게 테스트합니다. 채택된 프로젝트는 실증 및 사업화로 이어지며 AI, 클라우드 등 핵심 영역 혁신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이 해커톤을 통해 직원들의 창의성을 유도하고 혁신과 실험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었습니다.
     
□ 기업과 조직 사내 아이디어 발굴 공모전 플랫폼 만들려면?
① 다양한 기업 사내 공모 플랫폼 벤치마킹하기 : 사내 공모나 사내외공모 방식, 비정기 모집이나 실시간 제안 플랫폼, 해커톤, 이노베이션, 챌린지 등 다양한 콘셉트로 기획할 수 있어요.
② 모집할 테마를 명확하게 하기 : 기업이나 조직의 내부 문제, 혁신과제, 현장의 사용자 경험, 업무 개선, 서비스 전략, 외부 협업 아이디어 수혈 등 분명한 주제를 설정하면 목표 달성에 유리합니다.
③ 보상과 특전은 푸짐하게 : 제안의 혜택이 풍성할수록 아이디어 개발에 할애하는 시간과 몰입도가 높아져요. 시상금, 특진, 아이디어 직무특허의 보상금까지 다양한 혜택을 만들어 참여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④ 심사 시스템은 공정하게 :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선정하는 것은 우수한 심사위원들의 안목도 중요해요. 임직원들의 투표, 내외부 관련 전문가 분석, 단계별 검증과 절차를 통해 공정한 심사를 하면 좋은 공모 제도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Tip. 사내 공모전, 1페이지 제안서 작성법!
     
1단계: 문제 정의를 한 줄로 명확하게
좋은 제안서는 ‘이 아이디어가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불편함이나 개선 포인트를 한 줄로 요약하는 것이 핵심이죠.
사례: “부서 간 자료 공유 시 보안 규정이 까다로워 업무가 지연된다.”
     
2단계: 해결 아이디어를 간단명료하게 제시
문제 다음에는 곧바로 해법이 나와야 합니다. ‘회의록 자동 작성 AI 도입’처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아요.
사례: “사내 물류센터 위치를 지도 앱과 연동해 실시간 재고를 공유하자!”
     
3단계: 기대 효과를 수치로 표현
내 아이디어가 아주 정말 진짜 ‘좋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해요. ‘회의 시간 20% 단축’, ‘연간 3천만 원 비용 절감’처럼 구체적인 효과를 숫자로 표현해야 심사자들에게 설득력이 생깁니다.
사례: “사내 결재 시스템에 전자 서명 도입하면 문서 인쇄 비용 40% 절감, 승인 처리 시간 30% 단축”
     
4단계: 실행 방안은 단순하게
아이디어 제안 단계에서 세부 실행 계획까지 요구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1개월 파일럿 → 사내 테스트 → 전사 확대’와 같은 단계적 실행 로드맵을 제시하면 현실성이 돋보입니다.
사례: “사내 피드백 앱 개발의 실행 단계로 1개월 시범운영 → 3개월 부서 확대 → 6개월 전사 적용”
     
5단계: 1페이지 제안서 구성의 기본 양식 활용
간결하고 핵심적인 제안서는 문제 정의(Why), 아이디어 제안(What), 기대 효과(Benefit), 실행 방안(How)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요.
사례: “실제 한 제조사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1페이지 제안서는 이 틀을 표 형식으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문제와 아이디어, 효과, 실행 계획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어 심사자들이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다.”
기획/글 _이동조 / 창의성 연구자 및 강연, 제1호 공모전코칭 전문가, 각종 공모전 심사위원 & 전국 대학 공모전 특강, '선을 넘는 창의력', '창의방정식의 비밀', '내 운명을 바꿀 2억짜리 공모전전략', '대한민국 20대 공모전에 미쳐라, '일 통찰의 법칙', 'CJ그룹 CIT 한권으로 끝내기, '회사에서는 안 가르쳐주는 업무센스', 글쓰기 불변의 법칙 등 23권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