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기업 공모전’ 씽굿 통계분석

올 상반기(2025.1.1~5.14) 씽굿 사이트에 등록된 1,125건의 공모전 중 대기업 공모전은 50건이었습니다. 공모전 명칭을 분석한 결과, ‘AI’, ‘친환경’, ‘숏폼’, ‘창의력’ 등 시대상을 반영한 키워드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업 공모전 경향을 분석합니다. 글_이동조 전문기자(공모전 코칭 전문가)

AI와 디지털, 미래기술이 중심

대기업들이 주최한 상반기 공모전 명칭에서 ‘AI’(인공지능), ‘영상’, ‘미디어아트’, ‘보이스 콘텐츠’, ‘유튜브’, ‘네이밍’, ‘테크’, ‘오픈 콜라보레이션’ 등 디지털 및 미래기술 관련 키워드가 다수 등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CGV AI영화 공모전’, ‘팬메이드 K-AI 응원가 챌린지’, ‘AI 보이스 콘텐츠 챌린지’, ‘'K-AI 파일럿 네이밍 공모전’ 등은 인공지능과 콘텐츠의 결합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Tech Open Collaboration’, ‘미디어아트 공모전’ 등은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지향하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숏폼·영상· SNS 콘텐츠 강세

‘숏폼’, ‘릴스’, ‘유튜브’, ‘영상’, ‘광고’ 등 짧고 임팩트 있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요구하는 공모전이 크게 늘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A-ditor 숏폼 공모전’, ‘2025 대학생 유튜브 숏폼 광고 공모전’, ‘테마여행 숏폼 공모전’, ‘아이파크몰 나만의 새출발 릴스 콘테스트’ 등은 MZ세대의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친환경·에너지·사회적 가치 강조

‘친환경’, ‘에너지·환경’, ‘창업’, ‘자산UP’, ‘리스크 관리’ 등 사회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키워드도 눈에 뛰었습니다.

‘KT&G 상상마당 친환경 화장품 창업 공모전’, ‘에너지·환경 탐구대회’, ‘사회 초년생 자산UP! 영상 공모전’, ‘전국 대학생 리스크 관리 경진대회’ 등은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와 맞닿아 있습니다.

창의력·예술성·개성 중시

‘드림하우스’, ‘그림’, ‘에세이’, ‘일러스트레이션’, ‘창작동화’, ‘스타일링’, ‘뮤직 작곡가’, ‘아트 챌린지’, ‘Dream Big Art Awards’ 등 창의성과 예술성을 강조하는 키워드도 다수 확인됐습니다.

이는 대기업들이 단순한 아이디어 경쟁을 넘어, 참가자의 개성과 창의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공모전의 성격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게임·여행·사진 등 라이프스타일 접목

‘게임 제작’, ‘여행’, ‘사진’, ‘리뷰’, ‘보양죽 레시피’, ‘굿즈 개발’ 등 일상과 취미,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공모전도 꾸준히 개최되고 있었습니다.

‘ZEPETO WORLD 점프맵 게임 제작 대회’, ‘에버랜드 추억사진 공모전’, ‘항공여행 리뷰 공모전’, ‘프리미엄 보양죽 레시피·패키지 디자인 콘테스트’ 등이 대표적입니다.

공모분야는 기획/아이디어 모집이 가장 활발

대기업이 주최한 50개 공모전의 분야 데이터를 중복을 고려해 정리한 결과, 기획/아이디어, 영상/UCC, 디자인 등 창의력과 실무 역량을 동시에 요구하는 분야가 가장 많았으며, 광고/마케팅, 취업/창업, 과학 등 실용적·미래지향적 분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예술·문화 분야 역시 꾸준히 유지되며, 공모전이 창의성과 실용성을 아우르는 인재 발굴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대기업 공모전 분야별(복수응답) TOP 5 순위

1 기획/아이디어 22(44%)

2 영상/UCC 16(32%)

3 디자인 13(26%)

4 광고/마케팅 9(18%)

5 미술 7(14%)

참가자는 ‘일반인 누구나’와 ‘대학(원)생’ 양대산맥

대기업 공모전은 ‘제한 없음’(누구나 참여)과 ‘대학생·대학원생’ 중심이 양대 축을 이루고 있으며, 어린이부터 일반인, 기업까지 참가 대상이 매우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는 대기업이 폭넓은 인재 풀을 확보하고,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대기업 공모전 참가 자격별(복수응답) TOP 5 순위

1 제한 없음 + 일반인 44(88%)

2 대학생 + 대학원생 40(80%)

3 고등학생/청소년 21(42%)

4 어린이/초등학생/중학생 17(34%)

5 기타/기업/지역제한 11(22%)

대기업 공모전은 단순한 아이디어 발굴을 넘어, AI·디지털 기술, 숏폼 콘텐츠, 친환경·사회적 가치, 창의성,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키워드를 통해 변화하는 사회와 세대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MZ세대의 관심사와 미래지향적 가치를 동시에 담아내려는 노력이 두드러집니다. 이는 기업들이 공모전을 통해 미래 인재와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