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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바라는 5월의 대선과 대통령

전상일 에디터

2017.04.28

조회수 11994


 

 

호모 스펙타쿠스(Homo SPEC-tacus)’, ‘비계인(비정규직·계약직·인턴)’, ‘호모 고시오패스’. 이 용어들은 모두 우리 청년세대를 지칭하는 신조어입니다.

 

몇 년 전 유행했던 니트족이나 캥거루족은 왠지 올드해 보일만큼 새로운 신조어는 창의적이면서 빠르게 탄생하고 퍼져나갑니다.

 

새로운 신조어들은 처음엔 그저 웃어넘기게 되지만 자꾸 듣다가 의미를 곱씹다 보면 우리를 서글프고 힘 빠지게 만들곤 합니다. ‘취업이라는 높은 벽 앞에 언제나 정치인들에게 외면 받았던 청년들이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

 

최근 한 구인구직 포털 설문조사 결과 청년들의 소망으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1위에 꼽혔다. “생계비와 등록금 걱정없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청년들의 바람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의 염원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는 생활비 및 등록금, 취업준비자금 등의 부담에 따라 우리 20대가 보다 현실적인 정책의 필요성이 필요하다고 외치는 것입니다.

 

 지난 19대 대선 20대 투표율 69% 

설문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20대의 92%투표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역대 대선마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연령층이었던 50(82.3%)60세 이상(84.1%)의 투표 의향을 훌쩍 뛰어 넘은 수치입니다.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서는 국민의원이라는 특집으로 청년 주거지원법, 아르바이트 근로보호법 등 다양하고 밀도 있는 청년정책 법안이 발의되면서 청년들의 높은 정치관심과 참여도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청년들 역시 정치라는 것이 신문이나 TV에만 나오는 남의 얘기가 아니라, 우리들 생활과 복지에 바로 연결되고, 그래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서 바꾸고 만들어 가야 하는 것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책만 보고 투표하자! 

이번 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는 총 15명입니다. 유력한 후보도 있고, 처음 보는 낯선 후보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그저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 고향이나 학교 사람 등 합리적 이유와 판단 없이 선택하는 이른바 묻지마 투표를 했다면 이제는 각 후보자의 정책이 나와 가족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인지 우선적으로 고민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90년대의 20대는 IMF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고, 2000년대의 20대는 금융위기와 저성장 시대를 맞이하면서 개인주의가 심화되었고, 정치에는 무관심했습니다.

 

하지만 2017년의 20대는 마이크(MIC) 세대라고 합니다. PC·노트북보단 스마트폰이 더 익숙하며, 대통령 탄핵을 터부시 하는 기성세대와 달리 헌법과 민주주의 가치를 앞세워 거침없이 탄핵을 주도한 세대(Impeachment)입니다. 또 늘 온라인에 접속(connection)해 있기도 합니다.

 

스마트폰과 SNS로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고, 특정한 구심점 없이도 네트워크를 형성해 소셜 파워를 만들어내는 세대인 것입니다.

 

얼마전 Youtube에서 한 정치인의 인터뷰를 봤습니다. “어째서 정치인들은 선거철만 되면 노인정이나 시장에 가는 건가요?”라는 청년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정치인이 대답했습니다 허허 우리 같은 정치인들은 표를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당연히 확실한 표를 많이 주는 쪽으로 가는 것이 정상 아닐까요?”

 

이는 투표율이 높은 층에게 어필을 하는 것이 본인들의 정치생명 연장에 유리하다는 뜻일 것입다.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미래를 걱정하고 현실적인 정치를 원하고 있습니다. 관심과 참여, 투표율이 바로 정책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5월의 대선, 예기치 않게 장미선거로 바뀌었지만, 이번 선거만큼은 청년은 물론 우리 국민 모두가 장미꽃만큼 아름다운 선거가 되어 우리의 삶도 장미꽃처럼 아름다워지기를 바래봅니다.

 

_ 전상일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