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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러닝 열풍 - 달리는 청춘, '러닝 크루' 아세요?

노규선 대학생 기자

2024.11.28

조회수 8661

TREND ON


MZ세대 러닝 열풍 - 달리는 청춘, '러닝 크루' 아세요?
2030 러닝 인구가 급증하면서 그 열풍이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러닝 속으로 빠져보겠습니다.


달리는 청춘, '러닝 크루'
마라톤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날씨가 풀리며 야외에서 뛰는 2030 청년들의 모습이 더욱 눈에 띄고 있는데요. 
MZ 세대에서 달리기 열풍이 불며 마라톤의 인기도 함께 증가했습니다.
올해 4월에 개최된 2024 서울하프마라톤의 전체 참가자 2만 4명 중 2030세대는 1만3,294명으로 66%를 차지할 만큼
높은 비중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청춘들이 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근 몇 년간 '러닝'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이자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며,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인 점이 큰 장점입니다. 또한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많은 장비가
필요하지도 않기 때문에 가볍게 즐기기 좋은 취미로 인식되었습니다. 러닝은 스스로 몸과 마음을 동시에 정화하고, 
사람과의 깊은 유대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사실 지금처럼 '러닝' 열풍이 부는 데에는 '러닝 크루' 문화가 
핵심적인영향을 주었습니다. '러닝'이 더 이상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라, 사회적 연결을 느낄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도 작용하게 된 것입니다. 

'러닝 크루'란 '달리기'를 뜻하는 '러닝(running)'과 '무리'를 뜻하는 '크루(crew)'가 
합쳐진 말로 '달리기 모임'을 의미합니다. 여의도 공원, 한강공원, 동네 산책로 등과 같이 달릴 수 있는 코스를 정하여, 
각자 목표 하는 거리만큼 달리는 문화 활동입니다. '러닝 크루'는 무작정 빨리 달리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체력에 맞추어 '
러닝'의 재미를 느끼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때문에 처음 러닝을 하는 사람도 자신의 목표를 조금씩 늘려가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서울시에서는 달리기의 바른 자세를 배우며, 러닝 크루 활동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러닝'의 인기가 부상하며 달리는 모임 '러닝 크루'가 일종의 MZ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갓생? 이제는 프로 성취러!

젊은 세대들이 어쩌다 이토록 달리기에 빠져들게 되었을까요? 이전까지 2030세대는 '건강관리', '자기관리'와 

같이 스스로 루틴을 지키며 살아 가는삶 '갓생'을 추구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의 활동이 떠오르게 되었고, 2030세대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활동으로 성과를 얻는 프로 성취러'를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성취감을 통해서 2030세대가 느끼는 경제적 압박과 취업 스트레스 등을 해소하고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한 모습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미디어에 민감한 MZ세대 특징과 잘 어우러집니다. 


SNS 활동이 많은 MZ세대는 자신들의 성과를 SNS에 공유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젊은 러너들이 땀을 흘리며 건강과 즐거움 으로 얻어낸 결과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러닝'은 젊은 세대에게 목표 달성의 성취감과 만족감을 통해 건강한 중독을 가져다줍니다. 

이러한 중독으로 MZ 세대는 '프로성취러'를 지향하고, 자기계발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건강한 트렌드가 되기 위해서

한편 일각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사회적 문제를 제기하기도 합니다. 러닝 크루'가 늘어나면서 이들 중 일부는 

운동장이나 공원이 아닌 빌딩 숲이나 주택가를 여럿이 달리는 '시티런'을 즐기기도 하는데 이것이 거주민에게 

소음 피해를 주거나 보행자 방해 등 논란이 된 것입니다. 특히 '인증샷' 논란이 가장 대두되는데, 철길 건널목이나

횡단보도에서 단체로 길을 막으며 교통 문제를 일으킨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제기되자 

일부 러닝 크루에서는 규칙을 정하여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러닝 크루 열풍이 순간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라 꾸준히 지속되는 건강한 '트렌드'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노력이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달리기 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그에 맞는 노력도 받쳐주어야 

모두의 문화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러닝'이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즐겁게 인식할 수 있는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 김현주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