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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 '음식공포' 청년이 감시합니다.

전상일 에디터

2017.09.12

조회수 11196


  
    

일시적인 사회 현상일까?

푸드포비아는 음식에 대한 공포증이나 음식에 대한 혐오 현상 등을 말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살충제 계란으로 인하여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계란까지 믿을 수 없는 공포에 빠지는 것입니다.

 

포비아(phobia)는 공포의 감정이 강박적으로 특정 대상에 결부되어 행동을 저해하는 이상 반응을 뜻하는데 미국 대통령 트럼프 공포증이라는 트럼프 포비아(Trump-phobia)를 비롯해, 외국인에 대한 혐오 현상을 뜻하는 제노포비아(Xenophbia)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 현상들의 공통점은 확인된 사실보다 훨씬 심각한 두려움으로 사회반응이 확대되어 부정적인 현상을 지속화시키거나 새로운 소비패턴을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달걀파동 사건이 푸드포비아를 확산시키는 것일까?

음식에 대한 공포증이 증가된 것은 올해 초 브라질에서 고기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유기화학물을 사용하고, 유통기간을 위조한 브라질 닭을 국내 유통시켰다는 사실에 소비자들이 닭고기 기피현상을 만들어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2016년 식약청 조사결과 국내 저가형 닭고기 수입 중 10건 중 7건이 브라질산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을 만큼 막연한 두려움이 생겨 난 것입니다.

 

이는 작년 9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후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려 신장의 90%가 손상된 유아의 사례가 공론화 되면서 햄버거 포비아가 확산되었습니다.

 

이는 최근 초등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열풍을 불고 있는 액체질소 과자인 일명 용과리 과자를 먹은 아이가 위에 구멍이 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음식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었고, 가장 기초 식자재인 달걀에 살충제 성분이 나타나 음식포비아의 이슈의 정점을 찍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청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학업과 취업준비에 하루가 바쁘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은 편의점 식사를 하거나 길거리 음식으로 한 끼를 대체하는 것이 일상입니다.

당연히 문제가 되는 음식과 식자재에 노출이 많이 되고, 두려움 또한 커지는 것이 사실입입니다.

 

다만, 가격이 올라간 달걀을 골라서 섭취하기도 힘들고, 빵이나 과자 같은 가공식품을 완전히 단절하는 것도 어려워 커져가는 공포심만큼 대처방안이 한정적인 것도 사회적 문제입니다.

 

한 대학생은 햄버거나 계란 등을 가려서 먹어야 한다는 뉴스를 보고 걱정은 되긴 하지만 실제 4천원 미만으로 식사를 해결하려다 보면 이는 개의치 않고 먹고 보는게 일상이라고 말했습니다.

 

해결방법은 없는 것일까?

에그포비아의 사태는 인재였다는 점입니다. 주무부인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정처의 엇박자도 식품안전 정책에 큰 구멍이 뚫렸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자녀를 둔 부모의 걱정이 높아지고,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 청년들의 복지문제가 저해되고 있는 지금, 민관 공통의 합의하래 HACCP 등의 관리기준을 높이고, 식품안전에 관한 관련 법령의 개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아울러 푸드포비아를 유발하는 부정식품 사범에겐 추상적인 엄벌이 아닌 회복 불가능한 강력한 제재가 필요합니다.

 

미국의 경우 2015921일 조지아 주 올버니(Albany) 연방법원은 오염된 땅콩 식품 메이커(PCA)의 전직 CEO인 스튜어트 파넬 피고인에게 무려 금고 28년을 선고한바 있습니다.

 

감시의 눈도 필요합니다. 감시는 특히 청년들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내가 먹지 않더라도 언젠가 내 가족과 내 여자 친구가 먹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잘못된 푸드불감증 업체엔 적극적인 개선 요청을 하는 것이 의식 있는 청년들이 수행해야할 의무입니다.

 

 전상일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