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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유형으로 나를 정의할 수 없다, ‘셀프 분석 세대’

이예은 대학생 기자

2023.09.15

조회수 6557

TREND ON

16유형으로 나를 정의할 수 없다, ‘셀프 분석 세대’

● Z세대 ‘셀프 나노 분석’ 시대 

MBTI 16가지 유형으로는 뭔가 나를 정의하기엔 부족하다? 경향성은 알 수 있지만 같은 유형 내에서도 특성은 천차만별! 
더 깊은 나를 발견할 수 없을까요? 개인화 시대, 호기심과 궁금증은 셀프 나노 분석 유행을 창조합니다. 

#. 더 선명하고 입체적인 나를 찾아서, ‘셀프 나노 분석’ 세대
일상에서 AI를 만나는 Z세대는 개인화 서비스를 익숙하게 이용합니다. 
알고리즘을 활용해서 원하는 콘텐츠에 능숙하게 접근하고, 취향에 맞는 플랫폼을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하기도 해요. 
맛집을 찾을 때도 포털 사이트 검색창이나 블로그 검색에만 의존하지 않고 트위터에서 ‘아이돌 팬들의 맛집 추천 해시태그’를 검색합니다. 
혹은 ‘아이폰 단축어 기능’을 활용해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정해 놓은 문자 메시지가 오도록 설정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평소에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접하는 콘텐츠 시장을 넘어, 
장보기·쇼핑·금융 서비스까지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개인 맞춤형 특징’을 보입니다. 

#.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를 디테일하게 알아본다!
최근 채용박람회와 같은 개인적 성향 파악이 중요한 오프라인 행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프로그램 ‘퍼스널 컬러 진단’을 알고 계시나요? 
퍼스널 컬러 진단은 피부·머리카락·눈동자 등 외향적인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가장 잘 어울린 색상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에요. 

이에 관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수가 28만 회를 넘어가며 또한 아직 학생 신분인 10대분들도 
5~10만 원이라는 큰 금액을 들여서 분석한다는 점에서 이미 대중화된 셀프 분석 서비스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트렌드가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피부색을 넘어 얼굴형·골격형 등 
개인 신체적 특징을 기반으로 전문가에게 헤어 및 체형 등 추천받는 컨설팅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헤어 컨설팅의 경우, 계란형·땅콩형·역삼각형 등 여러 가지 얼굴형 분석부터 광대·사각턱·주걱턱·돌출 입 등 
얼굴 구성 골격 특성 그리고 그에 따른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헤어스타일을 추천합니다.

체형 컨설팅의 경우, 전체적인 체형 특성을 기반으로 패션스타일(의상, 악세서리 등)을 추천합니다. 

#. 외향을 넘어 내부적인 나까지 정복해본다!
게다가 눈으로 볼 수 있는 부위만 탐색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자기가 궁금한 것이라면 뭐든지 탐색하고 알아보는 세대들은 외향적인 부분을 넘어 부모님께 물려받은 ‘유전자’까지 검사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유전자 검사란, ‘세포부터 DNA를 추출하여 유전적으로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말합니다. 
흔히 드라마에 나오는 ‘친자 확인 검사’와는 다르게 내가 유전적으로 타고난 부분은 무엇이며,
 태생적으로 취약한 신체적 특성을 토대로 무엇을 주의해야 할지를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유전적으로 색소 침착에 불리한 유전자가 많으면 ‘나는 주근깨나 기미가 생길 확률이 높구나’라고 추측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분야가 더 큰 주목을 받는 이유는 바로 ‘퍼스널 헬스케어’와 연결되기 때문이에요. 

또한 대체 식재료를 이용해 자신의 신체적 밸런스에 맞춘 음식을 섭취하는 등 나만의 생활 패턴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 나를 사랑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 나서는 트렌드 
한 조사에 따르면 ‘미생물 검사 서비스’나 ‘스트롱 직업흥미검사’ 등 셀프 분석 서비스를 이용해본 Z세대 비율이 무료의 경우 90%, 유료의 경우 50%를 달성했어요. 

해당 분야에 시간과 비용을 쓸 수 있는 비중이 5~10만 원 미만이 가장 많이 선택된 점에서 해당 트렌드가 요즘 세대에게 얼마나 큰 관심을 받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단편적으로 나에게 좋은 것만 주는 행위를 넘어 자신을 사랑하는 방식으로 
건강한 ‘자아 성찰 혹은 자아 인지’에 투자하는 트렌드가 타인을 이해하는 한 세상을 만드는 기여한다는 점에서 모두가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Z세대는 ‘자신만의 정체성을 정교하게 발전시킨다는 특성’과 ‘개인 맞춤형 서비스의 특징’을 결합한 ‘셀프 나노 분석’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글_이예은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