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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통해 상대를 이해하는 법을 배웁니다!

이무현 대학생 기자

2023.09.14

조회수 2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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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통해 상대를 이해하는 법을 배웁니다!

톡톡클럽 대학연합동아리 '딴따라 클럽'

-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학연합 동아리 '딴따라 클럽'의 회장을 맡고 있는 국민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안봉근(24)입니다.

- '라틴댄스', 일반인에겐 생소한 분야인데요?
단어 그대로 라틴 음악에 맞춰 추는 춤입니다. 우리 동아리에서는 '살사'와 '바차타'를 추고 있습니다. 
음악을 해석하고 그에 맞게 파트너를 리드하고 교감하는 장르로 살사는 빠른 음악에 맞춰 추는 열정적이고 신나는 춤이고, 바차타는 서정적인 춤입니다.

- 라틴댄스동아리를 만드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평소 춤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방송 댄스 동아리를 만들려고 했는데, 기존 경력자들이 많아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이 걸렸습니다. 
동아리라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하던 중 '라틴댄스'를 알게 됐습니다.
특히 라틴댄스가 매우 매력적인 취미임에도 불구, 소비하는 연령층이 높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것을 친구들과 나누고 즐기고 싶은 마음을 담아 전국 동아리를 만들게 됐습니다. 
동아리 이름도 젊고 톡톡튀는 느낌을 주고 싶어 '딴따라'로 정했습니다. (웃음)

▲ 안봉근(왼쪽)이 바체타 춤을 추고 있다 [사진=본인제공]


- 라틴댄스의 숨은 매력이 궁금합니다.
이성과 짝지어 추는 '커플댄스'가 한국 정서로서는 좀 낯섭니다. 하지만, 유럽이나 남미권에서는 매우 익숙한 문화입니다. 
학창 시절 축구나 피구를 안 해본 사람이 없는 것처럼 살사 바차타를 안 춰 본 사람은 없다고 들었습니다. 
한번 배우면 평생 즐기는 취미가 될 수 있고, 외국인 들과 언어보다 더 큰 교류를 할 수 있는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또 파트너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춤이라는 점에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함께 교감을 하고, 음악을 해석하면서 춤을 완성할 때 느끼는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 동아리 에는 춤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위해 유학길에 오른 친구도 있고, 여행을 가서 춤을 통해 친구를 사귄 부원도 있었습니다. 
그 정도로 매력 있는 취미입니다.

- 자신의 ‘진로’에 맞는 동아리를 만드는 게 추세인데, 댄스 동아리를 만든 이유가 있나요? 
언제부턴가 나의 의사와 관계없이, 직무나 전공에 관련된 사람들만 만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직업이나 진로 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동아리’를 만들자고 결심했습니다. 
현재 저희 딴따라는 외국인 학생부터 시각디자인, 의대, 치대 등 약 60명의 다양한 전공을 가진 친구들이 모여 있습니다. 
단순 친목 동아리가 아니기 때문에, 오랜 기간 활동한 부원들도 많습니다. 매주 3회의 정기모임을 가질 정도로 사이도 끈끈합니다. 

-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만큼, 힘든 일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20대 대학생들이 모이는 동아리이다 보니, 취업 준비, 학점관리 등의 현실에 치여 동아리를 나가는 부원들이 생깁니다. 
동아리의 특성상 돈을 쓰면서 활동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를 강요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동아리원 수에 집착했는데, 
이제는 많은 사람보다 얼마나 춤에 진심이냐를 우선으로 두고 있습니다. 

-금전적인 부담은 없나요. 
처음에는 외부 강사님을 초청해 수업을 들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라틴댄스’를 즐기는 소비층의 연령대가 높아서 그런지 수업료도 높은 감이 있습니다. 
춤에 열정이 있는 부원들이 외부에서 수업을 듣고, 부원들을 가르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금전적인 부담은 없습니다. 현재는 춤을 배우기 위해 외국에 다녀온 부원들도 있어, 수업의 수준도 높다고 자부합니다. 

- 동아리 활동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바로 내일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 동아리에서 직접 만든 안무로 처음 공연을 합니다. 
내일 무대에서 그간 연습했던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글_이무현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