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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가 알아야 할 또 하나의 세계 ‘메타버스’

박윤경 대학생 기자

2022.07.08

조회수 15025

GLOBAL


내가 만든 아바타에게 명품을 입힌다고?

: 마케터가 알아야 할 또 하나의 세계 ‘메타버스’


올해 6월 17일, 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가 주요 놀이기구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공간 메타버스 오픈한다고 예고하여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실이 아닌 가상공간임에도 수많은 기업이 마케팅에 이용하는 ‘메타버스’란 대체 무엇일까요?





메타버스란 무엇일까요?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 세계처럼 사회, 경제, 문화 등의 활동이 이루어지는 가상 세계를 말합니다.


아바타를 이용하여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고 다양한 사람과 교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 온라인 교류 증가와 동시에 

인공지능과 가상 세계를 구현하는 기술이 크게 발전하며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네이버 제트(Z)가 운영하는 ‘제페토’는 해외 이용자의 비율이 95% 이상이, 올해 3월 이용자만 3억 명을 넘겨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로블록스’는 이용자들이 직접 게임을 만들고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가능해 월간 이용자 수가 약 2억 명에 달합니다.


국적, 성별, 인종 모두 상관없이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한 교류를 할 수 있는 메타버스는 이미 일상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가상공간이기에 현실 세계보다 받는 제약이 훨씬 적고,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미래는 메타버스의 시대가 올 것이라 보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입지 못하는 명품, 아바타는 입는다? 

메타버스는 미래의 중요 고객인 MZ세대가 주 이용자입니다. 그렇기에 메타버스를 이용하여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짜는 기업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대의 변화에 발 빠른 나이키, 페이스북, 코카콜라 등 유명한 기업들은 이미 메타버스를 이용하여 소비자들이 몰입할 수 있게 다양한 광고를 펼쳐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이용하여 마케팅을 시도한 바 있습니다.


구찌 브랜드는 본사가 위치해 있는 이탈리아 피렌체를 배경으로 만들고 그곳에 실제 본사와 비슷한 구찌 빌라를 오픈했습니다. 

그리고 제페토 이용자들이 현실에서 약 수백만 원대에 달하는 명품들을 만원도 채 안 되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현실에서는 너무 비싸서 입지 못하는 다양한 명품 신발과 의류, 가방들을 가상 세계 속 아바타는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자유롭게 입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현실 세계의 연장선과 같은 메타버스 속 아바타를 꾸미는 것으로 소비자들은 대리 만족을 느끼고, 다양한 브랜드들은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기에, 메타버스를 이용한 마케팅은 지금보다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타버스의 발전,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는? 

메타버스가 발전하면서 긍정적인 의견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필립 로즈데일 린든랩 창업자는 “여러 의견이 메타버스 안에서 충돌할 때 특정 이용자 집단이 플랫폼을 지배하게 될 수 있다”라고 통제력에 관한 깊은 우려를 표한 바 있습니다.


또한 아바타를 이용한 사이버 젠더 폭력이나 사기, 학대 등 다양한 범죄가 발생하여도 이에 대한 법안이나 규제가 없어서 대처할 방법이 없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누리지 못하는 것을 가상 세계에서라도 누리며 만족감을 얻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효과를 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너무 몰입하여 일상생활에 해를 끼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적절하게 거리를 두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메타버스 시대, 피할 수 없다면 충분히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_박윤경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