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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멘토링은 내 꿈도 확장할 수 있었던 기회!

김보명 기자

2021.11.16

조회수 4627

아이들을 위한 멘토링은 내 꿈도 확장할 수 있었던 기회!


아웃캠프족 / 초중 학습멘토 김민기(영남대) 학생

나의 지식을 나누어 주는 멘토링. 과목도 방식도 멘토마다 다양하게 진행되지만, 봉사활동보다 의미가 있습니다. 

초중생 학습멘토링 활동이 ‘인생의 터닝포인트’라며 말하는 김민기(영남대 영어영문학과 18) 학생을 만나보았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영남대 영어영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민기라고 합니 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현재 군 전역 후 복학을 해서 2학년인데, 입대 전 에도 꾸준히 청소년 학습 멘토링을 해 왔습니다. 아무래도 군대에 가기 전보다는 시간에 쫓기는 듯한 느낌이 덜해서, 멘토 링 활동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하고 있답니다.



Q. 청소년 학습 멘토링을 시작한 계기가 있다면?

대학교에 입학할 때만 해도 저는 언론인을 꿈꾸었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교내 언론사에서도 활동하고 있고요. 하지만, 평소 교직 이수에 막연한 관심이 있어 친구와 함께 멘토링 활동에 지원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전공이 영어인지라 처음에는 영어는 남들보다 조금 더 잘 가르칠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원하였고, 운이 좋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시작은 우연이었던 것 같아요. 외동이라 동생이 있는 친구들이 늘 부러워서 아이들 도 좋아하는 편이었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지원해봤던 것 같아요.


▶김민기 학생



Q. 멘토링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나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교 2학년까지의 학생들입 니다. 여러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활동하고 있어 4명 정도의 학생들을 각각 만납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학생들은 아쉽게도 ‘줌(zoom)’으 로 만나기만 하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기본 커리큘럼은 모두 같습니다. 


제가 전공이 영문학인지라 영어를 가르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외국어이 기에 어린 학생들이 낯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딱딱한 영어책을 읽히고 바로 본문을 외우는 것보다는, 할로윈 등 영미권 문화에서 비롯된 행사들에 대한 작은 이벤트를 준비하기도 하고, 낱말 맞추기 등 ‘재미있는 놀이’로 인식하게끔 도와주고 있습니다.


또한 복학 후에는 국어를 가르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요, 이미지가 있는 학습지와 예문 등을 통해 실제로 이 단어가 일상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확인시켜 주면서 수업을 진행하려고 노력합니다. 


제 성격이 꼼꼼한 편이라 숙제 같은 것을 안 해왔을 때는 나름 따끔하게 이 야기하기도 합니다. 동생 같은 멘티들이지만, 언어를 가르치다 보니 반복 은 생명임을 점점 깨닫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잔소리를 하 는 선생님들이 이해가 가지 않을 때도 있었는데, 점점 이해가 가는 것 같아요.


▶김민기 학생의 수업자료



Q. 멘토링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와 가장 힘들 때가 있다면? 

저는 같이 멘토링을 하는 학생들에 비해 수업 자료도 굉장히 많이 준비하고 수업 준비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경영학 복수전공을 하고 있어 시험 기간과 같은 시기에는 멘토링 준비를 하려면 잠을 줄일 정도로 바쁠 때도 있어요. 이때는 상당히 피곤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과목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라고 생각되는 영어에 자 신감을 붙이거나, 시험 점수가 많이 올랐다고 이야기하는 멘티들을 보면 피곤함이 싹 사라집니다. 



Q. 본인에게 멘토링 활동이란 ‘터닝포인트’라 말씀해 주셨는데, 그 이유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언론인의 꿈을 접고 나서는 그냥 남들 다 하듯 공무원을 준비하려고 했었 습니다. 하지만 멘토링 활동을 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했던 교직 이수를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어 교사라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거든요. 멘토링을 하면서 영어 교사라는 직업에 더욱 매력을 느꼈으니, 대학 생활에서 남은 시간 동안 더욱 잘 준비해서 훌륭한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김보명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