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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성공자들이 들려주는 취업준비 요령

강기향 에디터

2016.03.04

조회수 11980

▷ 원하는 회사와 해야 할 직무의 특징을 꼼꼼히 리서치 한 뒤 거기에 맞는 심도 있는 준비가 가장 좋은 취업전략이다.

 

“취업해도 산 넘어 산,
더 먼 미래를 내다보라!”

취업성공자들이 들려주는 취업준비 요령


올 해도 벌써 3월이 되었습니다. 올 해엔 그동안 이루지 못한 소망과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연초부터 열심히 달리고 계신가요?

매년 치열해 지는 경쟁은 ‘헬조선’, ‘탈조선’과 같은 자조적인 유행어를 만들어 내고,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에 젊은이들의 불안감은 커져가기만 합니다.

올해 취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곧 예비 취업준비생 될 이들에게, 무작정 공부가 아닌 현실적인 조언과 뉴욕에서 취업 성공자들이 솔직하게 들려주는 속 이야기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막무 가내식 취업 준비는 이제 그만

부산의 한 국립대를 졸업한 친구는 중학교 시절 중국 유학으로 중국어 급수는 물론 대학 졸업 후 캐나다 워킹 홀리데이 참여로 영어 실력 또한 어느 정도 겸비한 친구였습니다.

취업 준비기간은 1년, 2016년 올 해엔 죽었다 깨나도 꼭 취업을 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취업의 어려움을 온 몸으로 느끼자 점점 낮아지는 눈높이에 그녀는 자존감마저 떨어져 가고,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모른다고 하소연합니다.

뉴욕에서 패션 대학을 졸업하고, 재학 당시 각종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인턴을 한 경력이 있는 친구 역시 졸업 후 6개월간 취업에 어려움을 겪다 지난 12월에야 우여곡절 끝에 ‘프리랜서'로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요즘 세계적인 경제침체로 능력 있는 젊은 친구들까지 겨우겨우 입사할까 말까한 상황이니 취업의 명확한 답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속을 한 꺼풀 들춰보면, 취업에 실패하는 친구들과 취업에 성공을 한 친구들은 몇 가지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취업 실패 친구들과 취업 성공 친구 차이점

지역 선발제로 중견기업에 들어간 경남 지역의 지방 대학 문과 졸업생 친구는 “동기들이 지방대라는 타이틀을 무시하고 무작정 대기업을 넣을 때 나는 가족과 가까이 지내고 싶은 고향에 튼실한 기업을 선택했다”고 전합니다. 

그 덕분에 그는 대기업 부럽지 않은 연봉을 받고 다니고 있으며 오히려 대기업 공채에서 떨어진 동기들이 자신의 회사에 지원할 때에는 모집 인원이 남지 않았다고 소개합니다.

그는 “자기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현실적인 부분도 잘 따지는 것이 중요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전략적인 선택은 뉴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취업에 당당히 성공한 친구는 “처음에 들어간 회사가 너무 사내 분위기도 좋지 않고 월급도 적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단순히 취업에 성공했다는 이유로 시간을 끌기는 싫어, 즉시 새로운 회사를 서칭해 3개월 만에 이직할 수 있었으며, 이 3개월은 이력서에서 공백으로 두더라도 큰 해가 되지 않는 정도의 기간이었습니다.

그는 “취업에 있어서 냉철한 현실인식과 판단, 발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혹여나 들어간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다른 회사를 알아보며 사회 초년생으로서 이력서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의 해결이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유명 패션 브랜드 <Theory>에 디자이너로 취업한 영국인 유학생 윌리엄 드러먼드(24세)는 “자신이 목표로 잡은 회사가 있다면, 지원해서 떨어졌을 경우 왜 떨어졌는지를 분석하라”고 조언합니다.

 

 

​▲Theory 디자이너로 취업에 성공한 윌리엄 드러먼드

그러면서 그는 “최근 미국에서는 Linkedin과 같은 커리어 전문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그 회사에 입사한 이들의 스펙을 볼 수 있어 자신과 비교해 볼 수 있다”며 “나도 처음엔 떨어졌으나 부진했던 포트폴리오는 물론 이력서 상의 모자람을 4개월가량의 시간을 두고 개선해 다시 지원한 결과 꿈에 그리던 직장에 취업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취업에 실패하고 있는 친구들이 결코 실력 면에서 뒤떨어지는 인재는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직무를 정확히 설정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해외 경험과 언어실력에 집착한 결과 전형적인 문과생의 ‘그저 그런' 스펙이 만들어지고 말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어와 영어를 잡겠다는 목표와는 달리 실제로 토플, HSK성적이 부진한 만큼 이력서 표면상의 경력이 모자랐던 것입니다. 재학 당시 인턴 경력만을 믿고 실제 면접과 자기소개서를 가볍게 본 친구 역시 대학을 갓 졸업했을 때의 채용 시기를 놓쳐 버린 경우입니다.

 

취업실패를 가져오는 문제요소 찾기​

사실 취업준비생들은 취업이 운과 실력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조금만 들여다본다면 충분히 자신의 약점이나 취업실패를 가져오는 문제요소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언어능력, 스펙, 봉사활동과 같은 요소에 좌지우지 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회사와 해야 할 직무의 특징을 꼼꼼히 리서치 한 뒤 거기에 맞는 심도 있는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작년 화제의 드라마였던 <미생>이야기처럼,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내다 볼 수 있는 취업준비생들의 취업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

글_ 강기향 에디터(미국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