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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에디터가 제시하는 중국 · 대만 유학 가이드

김희량 에디터

2016.05.02

조회수 14491

중국어 열풍, 중화권 유학을 고민 중이라면?



유학생 에디터가 제시하는 중국 · 대만 유학 가이드 

 

 

중국에 대한 관심이 늘자 중국어 열풍 시대입니다. 교환학생, 워킹홀리데이(홍콩, 대만), 어학연수 혹은 해외인턴 등으로 많은 학생들이 중화권 생활을 이미 경험하거나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화권 유학을 할 수 있는 곳은 중국, 대만, 홍콩입니다. 중국어 학습이 목적인 경우에는 중국, 대만을 주로 선택합니다. 

 

홍콩 지역은 광둥어나 학부 유학, 대학원을 위해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는 작년에 대만 교환학생을 다녀왔고, 현재 중국에서 유학 중입니다. 

 

중국과 대만, 같으면서 다른 나라

 

중국과 대만은 현재 타이완 해협을 사이에 두고 양안관계(兩岸關係, 타이완 해협을 두고 대륙과 대만이 마주 보는 관계라 하여 붙여진 이름)에 있으므로 중국은 대만을 중국의 하나의 성(省)으로 간주하지만, 대만은 자신을 하나의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국의 ‘쯔위 사태’처럼 대만의 사람들은 자신을 대만인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한국인이 중국과 대만에 입국할 시에는 각자 다른 비자가 필요합니다. 

 

 

표준 중국어 학습, 대만 유학이 유리 

 

표준 중국어 학습이 가장 큰 목적인 학생에게 대만 교환학생이 유리합니다. 대만유학의 가장 큰 장점은 중국인 친구들과 룸메이트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적지 않은 중국 학생들이 대만으로 교환 학기를 보내러 옵니다. 제가 있던 타이베이의 한 대학의 경우, 교환학생 총인원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 학생들이었습니다. 따라서 중국인 교환학생들과 같은 기숙사 배정이 될 가능성이 크고 함께 활동에 참여하여 교류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중국에서 유학생과 중국인 학생은 일반적으로 다른 기숙사에 배정됩니다. 물론 교환학생일 경우, 학교 내의 다양한 동아리나 활동을 통해 대만이나 중국 현지 학생들을 사귈 기회가 있습니다. 

 

다만, 중국에선 중화권 룸메이트와 같이 생활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지만 어떤 친구들을 어떻게 사귀는 것은 개인 몫이 가장 크겠죠. 

 

중국어 하면 보통 중국 표준어에 속하는 보통화(Mandarin, 普通話)를 많이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국에는 홍콩, 마카오 및 광둥 지역에서 쓰는 광둥어(廣東語)를 비롯한 다양한 방언이 존재합니다.

 

 

양국이 사용하는 언어 차이 있어

 

대만에서 쓰는 중국어는 기본적으로는 중국 표준어인 보통화에 속하지만, 그 한자가 다릅니다. 대만, 홍콩 그리고 마카오에서는 전통적 한자에 속하는 번체자가 사용되고, 중국에서는 문자 개혁에 따라 간략한 한자로 고쳐진 간체자를 사용합니다. 

 

대만의 번체자는 한국에서 사용하는 한자와 글자가 같다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을 표기할 때 대만에서는 ‘大韓民國’, 중국에서는 ‘大?民?’으로 표기합니다. 단어의 사용에서도 몇몇 차이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는 기사 아저씨를 '?傅[sh?fu]'라고 하지만 대만에서는 ‘司机(s?j?)’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중국과 대만의 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고 젊은 세대들은 TV나 인터넷을 통해 같은 정보를 많이 공유하기 때문에 학습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중국에서 손쉽게 여행할 수 있는 국가는?

 

중국 유학을 가게 되면, 일반적으로 6개월 단기 유학 비자의 경우 복수입국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중간에 중국 밖을 나갈 수 없을 수 있으니 이 점을 잘 확인하세요. 

 

하지만 중국에서는 내몽고, 티베트, 시안 등 여러 유명한 지역들을 기차나 버스, 비행기를 통해 갈 수 있으니 중국 내에서도 충분히 여행할 수 있습니다. 

 

글_김희량 에디터(중국 유학생)

 

 

알아두세요! 

 

1. 대만은 한국과 무비자 협정이 체결되어 있으므로, 비자가 없어도 최대 90일까지 체류 할 수 있습니다. 

중국(홍콩, 마카오 제외)은 기본적으로 비자가 없으면 입국할 수 없습니다. 

2. 중국어 어학시험의 하나로 알려진 한어수평고시(HSK)는 대만에서 응시할 수 없습니다. 대만에서는 TOCFL(화어문 능력시험)이라는 시험이 따로 존재합니다. 

따라서 만약 대만 유학 기간에 HSK를 응시할 계획이 있다면 대만 이외의 지역에서 시험에 응시해야 합니다. 

3. 교환학생, 워킹홀리데이 등을 위해 기본적으로 그곳의 언어를 어느 정도 공부하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에디터의 경우, 한국에서 중국어 학습 기간이 상당히 짧은 상태로 갔기 때문에 처음 3개월 동안 기본 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4. 작은 섬인 대만에서도 북쪽에 있는 타이베이와 남쪽의 가오슝의 날씨, 생활 차이가 존재합니다. 중국의 경우 지역에 따른 언어와 문화, 생활 차이가 더 크기 때문에 이 점을 유의하여 유학 계획을 세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