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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국어국문학과 연대사업 소모임 통일국문농활단

김수현 에디터​

2018.06.04

조회수 14194


“함께해서 더 커지는 행복을 알아가는 농활 이야기”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연대사업 소모임 

‘통일국문농활단’


분기별로 마을에 찾아가 농민 분들의 일손을 돕고 말벗이 되어드리는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연대사업 모임 ‘통일국문농활단!’ 마음 속 깊이까지 따뜻함이 충만해져 돌아올 수 있었던 봄농활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 농활이란 어떤 활동인가요?

‘농민 학생연대 활동’의 줄임말입니다. 농민과 학생이 서로의 삶에 다가감으로써 사회의 공동 구성원으로서 함께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해 힘을 합쳐 노력하고자 하는 일련의 활동을 의미합니다. 

농민 분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동안 몰랐던 농촌과 농업의 소중함을 배우고 주변을 둘러보며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지요.


- 이번에 갔을 때는 무슨 활동을 하셨나요?

저희는 5월 3일부터 7일까지 3박4일 동안 충청남도 아산시 선장면 죽산리에서 농민 분들의 일손도 돕고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첫째 날에는 마을 어르신들을 찾아뵈면서 인사를 드리고 어르신들이 머무시는 마을 회관을 청소하였습니다. 저녁에는 저희들끼리 농활에 와서 지켜야 하는 규율과 주체를 정하였습니다. 

둘째 날부터 본격적으로 농민 분들의 일손을 도왔습니다. 양파 밭으로 가서 잡초를 뽑으러 간 팀과 포도밭으로 가서 포도 알솎이 작업을 하는 팀이 있었습니다. 

보통 일을 할 때 농민 분들과 함께 일을 합니다. 그러면서 농민 분들의 말씀을 듣기도 하고 저희의 이야기도 나누면서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그리고 일하면서 먹는 새참과 점심은 얼마나 맛있는지 모릅니다. 마지막 날에는 비가 와서 마을 회관에 어르신들을 초대하여 작은 잔치를 열었습니다. 

어르신들께 대접할 직접 반죽을 하여 쑥개떡을 만들기도 하고 전을 부쳤습니다. 또한 직접 윷놀이를 할 판을 만들어 윷놀이를 하고 안마도 해드리며 소중한 추억을 남겼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희가 몇 해 농활을 가면서 늘 기억에 남고, 힘들어도 또 가는 이유는 바로 농민 분들과의 연대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가는 마을에, 처음 뵙는 분들임에도 불구하고 손녀딸처럼 대해주시는 어르신들의 따뜻함에 마음이 충만해져서 돌아오거든요. 

저희는 늘 이렇게 받기만 하는 데도 어르신들은 연신 무엇인가를 못 내주어서 미안하다며, 와준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하십니다. 다음에 일하러 말고 놀러 오라면서 반겨주시는 따뜻한 말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하지 못했던 생각들을 하게 되고 이런 것들이 모두 큰 위로가 되어 소중한 추억으로 남습니다.


- 향후 계획은?

올해에는 봄 농활을 진행했던 마을을 계속 찾아 어르신들께 인사드리고 일손을 도우며 계절에 따라 농작물이 자라나는 과정들도 볼 예정입니다. 

아마 여름에 가면 자그맣게 있던 수박이 커져있을 것이고, 포도들도 보랏빛을 물들어 먹음직하게 자라있을 것을 생각하니 기대가 됩니다. 


- 마지막으로 ‘농활’에 대해 한마디를 해주신다면?

농활로 땀을 흘린 후 고개를 들었을 때 보이는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는 마음을 위로해줍니다. 그 느낌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거기다 농민 분들과 함께 먹는 새참은 언제 어디서 먹던 음식보다도 맛있습니다. 농활이 아니면 하지 못했을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하고 왔습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농활을 한 번쯤 가보는 것은 매우 보람차고 좋은 일 같습니다. 


글_김수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