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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조차 불가능했던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송윤지 에디터

2020.06.05

조회수 9906

에디터 칼럼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조차

불가능했던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는 잠시 멈춤을 경험했습니다그러나코로나가 드러난 사회 속에는 거리두기조차 어려운 사람들이 존재했습니다코로나가 드러낸 사회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

 

전 세계적인 재난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는 코로나19는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사회의 각종 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51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3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 또한 20만 명이 넘을 만큼 이는 인류에게 닥친 엄청난 위기 상황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나라들이 국경 문을 닫았습니다. 하늘길을 걸어 잠그고 있어 비행기가 뜨지 않습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여 기름값이 물값보다 싸고, 미국에서는 2600만 명의 실업자가 발생하는 등의 혼란 속에서 바이러스 앞에서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는 말이 꽤 화제가 되었습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한국으로, 그리고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 퍼졌습니다. 그러나 무관심하게 지켜보며 안심하던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북미, 유럽국가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바이러스는 특정 지역이나 국가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평등하니 결코 안심해선 안 된다는 충고라고 합니다.

 

물론 코로나19도 불평등 요소는 있습니다. 모든 인간에게 평등한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치명적입니다.

 

한국 사회 또한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많은 위기를 경험했는데요, 특히 노동 시장에서 고용위기가 확산됐습니다. 위기 속에서 가장 먼저 잘려나간 사람들은 불안정한 일자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바이러스는 어디에나 존재하고, 우리의 일터가 안전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전염병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재택근무, 분산근무 등 다양한 노동 권고안이 제시되었으나, 실상 많은 사업장에서 이를 실제로 실행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콜센터, 배달원, 하청업체의 일자리 돌아보는 계기

 

창문 하나 없이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는 콜센터 노동자, 원청의 일감을 받아 일을 처리해야 함에 따라 하루도 업무를 쉴 수 없었던 하청업체 노동자, 건당 수수료를 받으며 생계를 이어가는 배달원 등에게 잠시 멈춤’, ‘사회적 거리두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실제로 쉬는 날 없이 밀착되어 일할 수밖에 없었던 구로의 한 콜센터에서 수도권 최대의 집단감염이 일어난 바 있듯, 거리를 두고 싶어도 거리를 둘 수 없는 사람들이 우리의 사회 속에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는 이러한 취약한 일자리가 어디인지 여실하게 드러내는 역할을 한 것입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일자리의 기저질환을 드러내면서 이들을 해결할 백신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교훈도 주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고민해야 할 바는 무엇일까요?

 

일자리 기저질환백신도 준비해야!

 

코로나19를 통해 드러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한국 노동 시장의 일자리들이 불안정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열악한 노동 현실이 수면 위로 떠 오른 지금, 이를 외면하거나 묵인하는 태도라면 집단감염과 같은 문제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습니다.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끊임없이 재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글 송윤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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