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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혼자 읽기 좋은 책

박지형 에디터

2016.10.31

조회수 11898

당신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혼자 읽기 좋은 책

 

홀로 독서하는 행복한 혼독이야기

 

혼자 밥먹고 술마시는 혼밥’ ‘혼술시대. 혼자라서 좋은 문화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책읽기입니다. 취업과 학업 준비로 바쁜 씽굿 친구들을 위해 혼자서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 추천하고 싶은 책 이야기입니다.

 

 

 


 

뉴욕의 고양이들(팀 튜스)

 

예술가는 고양이를 좋아하고 군인은 개를 좋아한다는 말처럼 고양이는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동물입니다. 고양이의 유연한 몸놀림과 신비한 눈동자 그리고 자기도취가 강하고 독립적이며 자유분방한 성격이 작가나 일러스트레이터, 음악가 등의 재능에 자극을 주어 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책은 트위터에 공개한 작은 그림들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아기고양이 낸시와 평범한 쥐 가족의 따뜻한 일상을 그린 만화 고양이 낸시의 작가 엘렌 심이 번역했습니다.

그리고 코미디언 짐 튜스가 집, 거리, 주차장 등 뉴욕 곳곳에서 고양이들을 만나 인터뷰하며, 고양이들의 생각을 상상하며 글을 썼습니다.

 

공모전을 준비하는 씽굿 친구들이 사진을 보면서 엉뚱한 상상을 해내는 팀 튜스 작가의 글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 발상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에디터인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재밌었던 문장은 틈에 낀 느낌이 들면, 좀 더 활동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가 온 거야. 사람들은 늘 내가 숨어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내가 건강한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나 체크하는 거지.”란 문장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고양이가 잘 움직이지 않아서 게으르다고 생각하지만 작가는 고양이의 휴식의 시간을 오히려 건강한 상태를 잘 유지하는 지를 체크하는 시간으로 바라보았다는 점이 창의적이었습니다.

 

작가에게 왜 하필 고양이를 선택했는지 물어보니 고양이들은 거리를 좀 두고 관찰할 수 있어서 찍기가 쉬워서 선택했다고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사진 이미지를 통해 상상해보는 발산적 사고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빨간머리 앤이 하는 말(백영옥)

 

이 책은 되는 게 하나도 없었던 시절 백영옥 작가가 소울푸드’(힘들 때면 생각나는 힐링음식)와 같은 소설 빨간 머리 앤을 읽고 마음을 치유하면서 노트에 주인공 앤이 하는 대사들을 쓰며, 재해석한 책입니다.

 

작가가 앤이 하는 대사 중 마음에 드는 대사를 써보니 300개가 넘었다고 합니다. 작가가 힘들었던 시기에 와 닿았던 구절들이 책 속에 있다 보니 삶에 지친 씽굿 친구들이 힘을 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생각대로 되지 않는 건 좋은 일이다.” 백영옥 작가는 이 문장을 보고 처음에는 반문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안 좋은 상황에도 긍정적으로 살라는 앤의 말이 왠지 구시대적인 것 같겠지만, ‘인간의 실수는 끝도 없고 심지어 계속 진화한다고 앤은 말합니다. 즉 모든 것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지만 실수했다는 건 결국 뭔가를 해봤다는 것이기 때문에 영광스러운 상처입니다.

 

사실, 대한민국과 같이 끝없는 입시위주의 1등 위주 사고방식, 패쇄적인 구조, 자본이 독식하는 구조, 결과중심적인 사회구조 속에서 실패는 영광스런 상처라는 말이 사실 우리 씽굿 독자들과 같은 젊은 청년들에게는 와 닿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치열한 대한민국 현실에 맞게 이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작가는 과거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합니다. 누구에게나 돌아가서 바꾸고 싶은 과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아픈 과거 때문에 현재를 너무나 치열하게 살고 있다면 그 자체로 과거의 의미를 바뀔 수 있다고 합니다.

 

큰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시키지 말고 그린게이블즈 하우스에서 작은 행복감을 느끼는 앤처럼 현실에 행복감을 맛보는 방법을 혼독에서 찾아보세요.

 

_박지형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