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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지와 자기혐오, 어떻게 살 것인가!

최주원 대학생 기자

2025.03.10

조회수 17775

COLUMM



자유의지와 자기혐오, 어떻게 살 것인가!





자유의지와 자기혐오, 이 두 가지 감정은 청춘의 삶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우리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그만큼 선택의 결과로 인한 고통을 마주해야 합니다.



삶을 선택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 자유는 외롭다

여러분은 스스로를 얼마나 싫어하나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삶은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그 자유는 때때로

외로움과 자기혐오를 동반합니다. 청년들은 자신의 선택이 옳았는지 끊임없이 반추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스스로를 가장 먼저 책망하기도 하죠. 완벽한 성공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의 아름다움을 전달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크고 작은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이러한 결정에는 자아의식이 반영되곤 합니다. 

하지만 그 결정에는 종종 자기혐오가 뒤따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선택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자유의지는 더 이상 논쟁의 대상이 아니죠. 젊은 세대일수록 스스로 삶을 개척하려 하며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집니다. 


하지만 이 자유는 종종 청년들을 깊은 외로움과 자기혐오로 몰아넣기도 하는데요. 대학생과 청년들은 선택의 순간마다 

‘이 길이 맞는가?’라는 의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그 책임은 온전히 자신에게 돌아오죠.


사회는 더 이상 획일적인 길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직업도, 가치관도, 심지어 인간관계마저도 개인의 선택에 맡겨진 시대입니다. 


하지만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혼란은 커지고 자신이 옳은 길을 가고 있는지 확신하기 어려워집니다.

선택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우리는 타인보다 스스로를 먼저 비난하기도 하죠. ‘왜 나는 이렇게 부족하지?’,

‘왜 제대로 해내지 못할까’라는 자기혐오는 선택의 대가처럼 따라옵니다.



자유의지의 그림자, 자기 반추와 자기혐오

자유의지는 스스로의 삶을 결정할 권리를 주지만, 동시에 끝없는 자기 반추를 요구합니다. 인간은 과거를 되돌아보고,

자신의 선택을 평가하며, 때로는 후회와 실망에 사로잡히죠.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이를 ‘양심의 가책’으로 설명했습니다. 


본능적으로 행동하던 인간이 사회적 존재로 변화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능력을 갖추게 됐고,

그 과정에서 자기비판과 죄책감을 내면화하게 됐다는 설명이죠. 결국 자유로운 선택이 많아질수록 우리는

더 자주 스스로를 책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 프로이트는 이러한 자기비판이 초자아의 역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모, 사회, 문화가

우리 안에 자리 잡으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면화하게 되는데요. 우리가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느낄 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스스로를 벌하고 죄책감을 느끼게 되죠​. 


청년들은 자신이 설정한 기준에 닿지 못할 때마다 ‘나는 부족하다’는 생각에 빠집니다. 하지만 이 기준이 정말

자신의 것인지, 아니면 사회가 주입한 것인지 고민해 본 적 있나요?



성공이 아닌 성장을 선택하는 것

지금 청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성공’이 아니라 ‘성장’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결과만을 바라보며 자신을

평가하는 데 익숙합니다. 하지만 선택의 과정에서 배우고 변화하는 것 자체가 중요할 때도 있죠.

실패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삶을 탐색하는 과정입니다. 


니체는 인간이 스스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주권적 개인’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남이 정한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그것을 따르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이기 때문이죠.


우리는 자기혐오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반드시 극복하기보다는 그 속에서의 과정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자신의 선택을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어떤 선택이든 그것은 그 순간 최선이었음을 인정하는 것이죠. 

둘째, 비교의 덫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남들과 같은 속도로 갈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셋째, ‘완벽한 삶’이 아닌 ‘자신만의 삶’을 목표로 설정합니다.


청춘은 길을 찾는 과정입니다. 때로는 실패하고, 외롭고, 흔들릴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단지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답’을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스스로를 책망하기보다 자신의 길을 신뢰하는 것이야말로 자유로운 삶을 위한 첫걸음일 테니까요.

때로는 스스로에 대한 혐오를 극복하고, 또 때로는 이를 되새기며 더욱 성숙해질 것입니다.



글 최주원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