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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소시지로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들어요.”

유정우 에디터

2019.04.01

조회수 10722


“세상에 없던 소시지로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들어요.”



<청년 창업가 선앤두 김명진 대표>



 한창 졸업과 취업 준비에 매진하는 대학 4학년 때, 학교생활과 기업 운영을 병행하는 청년 창업가가 있습니다. 연구 4년 만에 신기술 특허출원, 창업 3년 만에 수출 200만 불 계약 체결 등 성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대학생 창업가 주식회사 선앤두 김명진 대표(한국교통대 경영정보학과 4학년)을 만났습니다.



● 자기소개와 창업하신 기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2017년 창업동아리를 결성함과 동시에 개인사업자 선앤두를 창업했습니다. 우리 회사는 각종 농산물과 특용작물(모링가, 여주, 블루베리 등) 등 친환경 재료를 사용한 육가공제품을 개발합니다. 저는 주식회사 선앤두의 운영과 제품개발을 위한 연구를 담당하고 있어요.



● 청년창업에 도전하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창업을 결심한 계기는 아토피 때문이었어요. 어렸을 때 아토피 질환을 앓았기 때문에 화학첨가물이 있는 육가공제품을 먹을 수 없었어요. 하지만 햄이나 소시지를 너무 좋아했고, 먹고 싶은 욕구가 너무 강했어요. 그때 저, 그리고 저와 같은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건강하고 안전한 소시지를 만들고 싶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2학년 때 식품바이오학과 교수님을 찾아가 도움을 부탁드렸고, 덕분에 건강하고 안전한 재료를 육가공 제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4년간의 연구 끝에 특허도 얻고 창업에 이를 수 있게 되었어요.



창업을 시작하고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을까요?


 2017년 충주 무역상담회가 기억에 가장 크게 남아요. 우리 회사가 중국 기업과 자그마치 200만 불 어치의 수출 계약을 맺었죠. 무역 상담회는 국내 벤처 기업들이 국외 무역회사와 매칭을 하는 자리 였어요. 우리 제품을 홍보할 좋은 기회였고 운이 좋으면 수출도 기대할 수 있었죠. 그런데 중국 쪽 바이어 분이 오셔서 설명을 들어보시더니 흥미로워 하셨고, 그 자리에서 수출 MOU를 체결하는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중국 분이라 언어가 달라서 문서가 오갈 때 일일이 번역하느라 고생도 많았었죠. 그래도 창업 3개월만 엄청난 성공을 이루어낸 그 날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2017 충주무역상담회에서 200만 불 수출 계약 체결>



​ 아이템이 중국에 먹힌 매력이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우리 회사의 아이템 특성이 중국 시장의 상황과 잘 맞물렸다고 생각해요. 중국은 고기 문화가 발달 된 나라 중 하나에요. 하지만 당뇨 환자 또한 많은 나라죠. 그래서 과거의 저처럼 치료를 위해서 고기를 먹을 수 없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우리 제품은 천연 재료를 사용해 건강한 성분을 함유했기 때문에, 당뇨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메리트가 컸던 거죠. 이 점이 좋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선앤두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데요, 생각해두신 목표가 있나요?


 여러 지방의 특산물을 활용한 육가공 제품을 개발하고 싶어요. 우리 회사의 제품 중 하나인 사과 소시지가 충주의 특산물인 사과를 활용한 제품이거든요. 제주는 감귤이 유명하니 감귤 떡갈비나 감귤 햄을 만들 수 있겠죠. 이런 식으로 우리 제품을 다양화하면서 지방의 농가소득도 올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 제품을 충주에서만 만나볼 수 있어요. 장기적으로는 전국에 지사를 두어, 병원이나 학교 급식에 우리 제품을 공급하고 판매하는 것도 큰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끈기와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창업을 처음 시작하고 법인회사로 전환하기까지 어려움이 없지는 않았어요. 제품을 홍보 하기 위해 충주에서 열리는 축제마다 참가했고,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여러 기관에서 자금을 지원받기도 했죠.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을 넘어 더 좋은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모든 과정은 끈기와 열정 없이는 이룰 수 없어요. 이 때문에 ‘하다가  안 되면 취업이나 해야겠다’ 식으로 애매한 마인드 보다는 창업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끈기와 열정이 있다면 잘 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자금도 필요하지만요. 



tip. 청년창업가 김명진 대표의 커리어  

  2013년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식품바이오학과의 지원을 받아 제품개발을 위한 연구 시작

  2015년 한국교통대학교 경영정보학과 입학

  2017년 창업동아리 ‘선두’ 결성과 동시에 개인사업자 선두 창업

            2017 충주무역상담회 참석

            중국 무역상사 SL Logis와 200만 불 수출의향서 체결  

  2018년 법인회사 전환 (주식회사 선엔두)




글_유정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