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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편지 쓰기: 나의 다정한 시네마 레터'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2025.05.06
조회수 7
🟢 영화 매개 교육/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키노캔버스에서
'영화 편지 쓰기: 나의 다정한 시네마 레터' 🎬 💌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소중한 사람에게 소개하는 편지를 써보는 3회차의 오프라인 프로그램입니다.
🟠 영화를 '나의 맥락'으로 소화해 타인에게 다정하고 흥미롭게 전달할 수 있는 글쓰기를 탐구합니다.
🟠 실용적인 학습, 따뜻한 대화, 흥미로운 워크숍을 통해 '영화 편지'를 완성하고 공유합니다.
🟪 '영화 편지 쓰기: 나의 다정한 시네마 레터'는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저는 편지 쓰는 걸 좋아합니다. 편지는 쓰는 이를 드러내는 글이자 받는 이가 정해져 있는 글입니다.
쓰는 이와 받는 이의 고유한 관계성에 기반해 쓰는 글입니다.
아무래도 받는 사람을 떠올리다보면 좀 더 신중하게 생각을 고르고, 말을 고르게 됩니다.
문체도 다정해지고 문장도 간결해집니다.
무엇보다 '내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어떤 글감이든 '나의 맥락'으로 풀어내 전달하게 됩니다.
제게 편지는 누군가에게 보내는 글이라기보다 마중 나가는 글에 가깝습니다.
한 문장, 한 문장 곡진히 써내려갈수록 그 사람의 몸으로, 얼굴로 다가가는 그런 글 말입니다.
SNS나 뉴스 댓글에서 흉기처럼 날선 말들, 공격적이고 극단적인 글들을 자주 접합니다.
그런 글들은 편지의 정반대편에 있습니다. 글쓴이도 수신자도 익명적입니다.
서로가 고유한 인격으로 마주하지 못하는 사회 구조속에서 말들은 사납고 덧없어 집니다.
말은 생명력을 잃어갑니다.
문학사를 수놓은 편지들을 떠올려봅니다. 독일 시인 릴케가 문학의 꿈을 품은 젊은 창작자에게 보낸 편지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프랑스 소설가 조르주 상드가 당대 지성들과 나눈 예술과 사상의 연서들( 《조르주 상드의 편지》),
뉴욕에 사는 가난한 여류 작가와 런던의 중고 서적상이 책을 매개로 나눈 20년간의 편지들(《채링크로스 84번지》),
기업가 피에르 베르제가 필생의 연인이었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을 떠나보내고 그에게 바친 편지들(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캐나다의 작가 얀 마텔('파이 이야기' 저자)이 자국 수상에게 문학 작품을 추천하며 보낸 편지들.(《얀 마텔 101통의 문학 편지》)
이 편지들에 깃든 남다른 다정함과 진실함은 아마도 상대의 마음에 가닿고자 하는 언어의 애틋한 궤적에서 비롯됐을 것입니다.
"이 글이 너의 재능, 너의 취향, 너의 명민함, 너의 다정함,
너의 부드러움, 너의 힘, 너의 용기, 너의 순수함, 너의 아름다움, 너의 시선,
너의 청렴함, 너의 정직성, 너의 고집과 욕구를 보여주기를.
너를 걸을 수 없게 했던 그 거인의 날개를."
(피에르 베르제,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김유진 옮김, 프란츠, 2021.)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 우리에게 주어진 일 중 가장 어려운 과제인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해야할 가장 마지막, 궁극의 시험이자 고난이고 노동입니다.
다른 모든 노력은 그저 사랑을 위한 준비일 뿐입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강민경 옮김, 디자인 이음, 79쪽.)
"상대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뭔가를 줄 때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어떻게 남들에게 베풀어야 하는지를 우리는 잊고 사는 듯합니다.
계속 움직여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물고기처럼
선물도 인간 공동체 속을 헤엄치고 다녀야 생명을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선물이야말로 우리에게 더욱 자연스런 교환 방식일 수 있습니다.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수상님께서도 '선물'이란 단어를
지금과는 다른 시각에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얀 마텔, 《얀 마텔 101통의 문학 편지》, 강주헌 옮김, 작가정신, 2022, 352쪽.)
'영화 편지 쓰기: 나의 다정한 시네마 레터'는
영화를 글감으로 소중한 사람에게 전할 편지를 써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영화는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매개체 입니다.
<클로저>(2004)를 좋아하는 사람과 <노트북>(2004)을 좋아하는 사람은 사랑을 보는 시각이 사뭇 다를 것입니다.
<라라랜드>(2016)의 비비드한 컬러에 빠진 사람과 <프란시스 하>(2012)의 흑백 무드를 예찬하는 사람이 인지하는 청춘의 ‘색감’은 다를테고요.
또 아녜스 바르다의 영화를 좋아하는건 여성주의에 대한 호의적 태도를,
짐 자무시의 영화를 좋아하는 건 인디적인 것에 대한 열렬한 애호를 표현하지 않나요?
또한 영화는 내 마음을 타인에게 전달할 때, 아주 좋은 매개체가 됩니다.
영화에는 다채로운 사유와 감정들이 녹아있습니다.
영화를 통해 글의 논리적 맥락은 풍성해지고 감성의 진폭은 확장됩니다.
'영화 편지'를 통해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보는건 어떠신지요?
■ 구체적인 커리큘럼은 무엇인가요?
-️ 총 3회차의 오프라인 프로그램으로, 매회차 3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신촌에 있는 카페에서 진행합니다.(5월 17일 토요일부터 시작합니다.)
-️ 매회차는 강의, 워크숍, 대화(나눔 및 피드백)의 세 파트로 진행됩니다.
-️ 글을 꼼꼼하고 세심하게 피드백(코멘트) 해드립니다.
1회차: '나의 맥락' 마련하기: 누구에게, 왜, 무엇을 쓸 것인가
️●️ 강의:영화 커뮤니케이션(영화로 나를 표현하고 의미 전달하기)을 통한 글감 찾기
●️ 워크숍: 1. 내가 사랑하는 영화 속 캐릭터와 대사들로 '나'를 표현하기
2. '영화와 나'의 연결/확장점(인물, 장소, 주제) 찾기
3. 영화로 '나와 너' 잇기(연결/확장점 재구성)
●️ ️ 대화: 워크숍 결과물 '나눔 및 피드백'
영화는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입니다. '영화 편지'도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이죠.
'영화 편지'를 쓰기 위해서는 영화를 나의 맥락으로 풀어내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우선 영화로 '나'를 표현해 봅니다.
내가 애정하는 캐릭터(나와 닮은 캐릭터, 되고 싶은 캐릭터, 끌리는 캐릭터 등) 3명,
나를 설명할 수 있는 대사(나의 가치관, 삶의 방향성, 내가 중시하는 태도 등)3개를 적어보고
그 이유와 함께 이를 공유합니다.
저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의 율리에(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갈팡질팡 한다는 지점에서),
<고양이를 부탁해>의 태희(길고양이를 돌보고 친구들을 챙기는 태희처럼 정많고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바튼 아카데미>의 폴 선생님(겉으론 무심해보이지만 다음 세대의 안위를 진심으로 염려하는 속깊은 어른이라는 지점에서)을 선택했습니다.
대사 3개는 “신이 있다면 너와 내 안이 아니라 우리 사이에 존재해.”
(<비포 선라이즈>에서 셀린이 제시에게, 내가 사랑에 대해 생각하는 관점을 드러낸 대사라서)
"더러운 강물이군..." "그래도 아름다워"
(<아사코>에서 아사코가 료헤이에게, 삶은 대체로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그럼에도 삶을 긍정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싶어서)
"우린 멋없는 사람들이라서 늘 집에 있지. 하지만 이 파산한 세상에서 유일한 진짜 화폐는 니가 멋지지 않을 때 누군가와 나누는 마음이야."
(<올모스트 페이머스>에서 레스터가 윌리엄에게, 사회적 기준과 편견에서 벗어나, 서로의 진심과 진실을 나누는 우정을 지향하고 싶어서)를 선택했습니다.
두번째로는 '영화와 나'의 연결/확장점을 찾아봅니다.
편지 글감으로 쓰고 싶은 영화 한편을 선택하고(추후 변경 가능합니다.)
영화 속 인물, 장소, 주제(소재)를 분류해서 적어봅니다. 그리고 '나의 맥락'에서 영화 속 인물, 장소, 주제를 변주해봅니다.
저는 에릭 로메르 감독의 <겨울 이야기>(1992)를 글감으로 인물, 장소, 주제의 세부 글감을 분류해봤고
저의 맥락에서 다시 인물, 장소, 주제 글감을 정리해봤습니다.
세번째로는 영화를 통해 '나와 너'를 잇습니다.
편지 수신자(수신자는 내가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 아닌 사회적, 역사적, 허구적 인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와 결부된 맥락에 따라 인물, 장소, 주제의 세부 글감들을 선별하고 재구성(특정 글감 강조/수정/보강)합니다.
이를 통해 편지에 쓸 글감을 마련합니다.
2회차: '나의 목소리' 정립하기: 어떻게 쓸 것인가
●️️ 강의:영화 읽기 방법론, 영화 글쓰기의 구조와 유형, 영화 글쓰기 방법론
️●️ 워크숍: 내가 글감으로 삼은 영화의 장면(이미지) 분석, 해석 해보기
●️️ 대화: 워크숍 결과물 '나눔 및 피드백'
어떤 '글 목소리', 문체, 스타일로 어떤 장면(이미지)에 기반해서 편지를 쓸지 탐구해봅니다.
이를 위해 영화를 효과적으로 읽을 수 있는 방법론(분석, 해석, 비평, 연결/확장), 영화 글쓰기의 구조와 유형,
영화 글쓰기 방법론(글 씨앗 마련하기, 장면에 뿌리 내리기, 글의 줄기 세우고 가지 뻗기)을 학습합니다.
3회차: '나의 편지' 나누기: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사전과제: '영화 편지' 써오기)
️●️ 강의:글 퇴고하는 방법
️️● 워크숍: 각자 써온 '영화 편지' 나눔, 부분 낭독
️●️ 대화: '영화 편지'에 대한 감상 나눔 및 수정 방향 논의, 프로그램 회고
각자 정성스레 써온 '영화 편지'를 나누는 시간을 가집니다.
편지에 얽힌 이야기, 글쓰기 과정의 어려움 등을 함께 나누고 수정 방향에 관해 이야기 합니다.
더불어 글을 퇴고하는 방법을 학습합니다. 그동안의 과정을 회고하고 못다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합니다.
■강사는 어떤 사람인가요?
김호빈.
영화 에세이스트이자 문화기획자. 영화 매개 교육 서비스 '키노캔버스' 대표.
인문학과 영화의 대화를 통해 사랑의 가능성에 대해 논한 인문‧예술 에세이책
『로맨스 영화를 읽다: 사랑의 가능성에 대한 의혹 혹은 믿음』(알라딘 영화 이론/비평 주간 3위 기록)를 썼습니다.
시민들이 문화, 예술을 친숙하고 의미있게 향유할 수 있도록, 영화, 인문학, 글쓰기를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진행/강의 해왔습니다.
(인천영상위원회 다양성영화 공공상영관 ‘별별씨네마’(2016) 기획/운영,
서울시 생활속민주주의학습지원센터 시민학습 프로그램 ‘디지털 민주주의를 위한 청소년 영화읽기’(2018) 기획/강의,
서울문화재단 시민청 문화예술사업 ‘기억과 목소리의 필름살롱’(2020) 기획/강의 등)
지식 교육 플랫폼 홀릭스에서 '고전 영화 읽고 글쓰기' 클럽, '삶을 위한 영화 에세이 쓰기' 클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키노캔버스 유튜브
■ 수업 관련 주요사항 및 신청방법
️️●️ 시간: 매주 토요일 오후 4시(3시간 소요, 3회차: 5/17, 5/24, 5/31)
️●️️ 장소: 엘피스카페 신촌점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38 2층, 연세대 앞 창천교회 옆 건물, 신촌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7분 거리, 주차 가능)
️●️️ 참가비: 5만원
️●️ ️ 음료 비용은 각자 부담하셔야 합니다.
️●️ ️ 문의: kinocanvas@gmail.com
● ️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kinocanvas/22385239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