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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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내가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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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길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최근에야 깊이 깨달을 수 있었다. 늘 새롭고 늘 헤매고 늘 먼 길을 떠나야만 하는 문학 때문에 오래 괴로워 한 후였다.

 

어느 날 미당 선생님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하늘 아래 내가 있도다!”

 

나는 이 말의 뜻을 그분이 돌아가실 즈음에야 겨우 깨달을 수 있었다. 존재의 대선언인 것이다. 

 

그러므로 길을 잃어버리는 것이 목적인 나의 길, 그 자체가 나의 문학이요, 나의 문학사인 나의 길에서 <하늘 아래 내가 있도다>는 눈부신 전율인 것이다.

 

하늘 아래 오직 하나인 나, 석가는 아니지만 이렇게 대존재를 선언하고 나면 문득 온몸이 뜨거워지곤 한다.​

문정희 [시인, 한국시인협회 회장, 동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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