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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창업 공모전' 트렌드와 도전체크 포인트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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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공모전으로 기술과 청년, 지역에 기회를 묻다!”
2025 상반기 '창업 공모전' 트렌드와 도전체크 포인트
창업공모전은 누구나 도전하고 싶은 아이디어 제안의 종합예술입니다. 상반기에도 다양한 창업공모전이 진행되었습니다. 씽굿에 1월1일부터 6월15일까지 등록된 창업공모전 113건을 분석해 경향과 창업공모전 도전 체크사항을 정리합니다. 글_이동조 전문기자(공모전 코칭 전문가)
#. “창업공모전 5대 키워드는?
2025년 상반기 창업 공모전과 경진대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며 청년과 예비 창업자들의 열기를 끌어올렸습니다. 공공기관, 지자체, 민간 기업까지 다양한 주체가 주최한 공모전 명칭을 분석한 결과, 현재 창업 생태계의 흐름을 보여주는 다섯 가지 핵심 키워드가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단연 ‘예비 창업(Start-up)’입니다. 113건의 창업 공모전 가운데 대부분이 직접적으로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스타트업’, ‘창업지원’, ‘창업아이템’, ‘창업역량강화’ 등 다양한 표현으로 창업을 핵심 주제로 삼고 있었습니다.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지원과 함께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창업 실행과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흐름이 읽힙니다.
두 번째는 ‘공모전/경진대회’ 형식의 확산이다. 이름에서 ‘공모전’, ‘경진대회’, ‘챌린지’, ‘해커톤’, ‘오디션’ 등 경쟁을 의미하는 용어가 가장 많이 등장합니다. 단순한 서류 심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 실현을 위한 피칭, 시제품 제작, 실전 개발까지 요구되는 복합형 대회가 다수를 차지하며, 창업을 경험하는 실전 무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 ‘기술(AI·데이터 기반)’입니다. 특히 생성형 AI, 공공데이터, 스마트기술, 로봇, 환경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창업 아이템이 공모전의 주요 주제로 부상했습니다. 기술은 단순한 도구가 아닌, 문제 해결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공공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을 유도하는 대회들도 눈에 띕니다.
네 번째는 ‘청년과 지역(Youth & Local)’입니다. ‘청년창업’, ‘대학생 경진대회’, ‘청소년 아이디어 공모’와 같은 키워드와 더불어, ‘의성’, ‘성남’, ‘관악’, ‘강원’, ‘충남’ 등 지역 단위 창업공모전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정책 목적과 맞물리면서, 지역 특화 산업과 청년 창업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지원과 육성(Incubation)’입니다. 단순한 수상에 그치지 않고, IR 데모데이, 창업사관학교, 펀딩 연계, 입주기업 모집, 인큐베이팅 멤버십 등 후속 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는 공모전이 대다수입니다. 창업 초기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체계적 육성 장치가 점차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 다섯 가지 키워드는 단순히 공모전 이름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곧 우리 사회가 창업을 바라보는 시선, 정책의 우선순위, 기술 변화의 흐름, 그리고 청년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창업 공모전은 더 이상 단기 이벤트가 아닌 창업 생태계를 키우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 상반기 창업공모전은 어디에서 많이 주최할까?
113건의 상반기 창업공모전 주최기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위는 ‘학교/재단/협회’로 전체의 22.3%를 차지해, 가장 활발하게 창업공모전을 주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대학 창업 지원센터, 각종 비영리 기관 및 학술재단 등이 청년 창업 육성과 연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위는 ‘중앙정부/기관’으로 20.7%를 차지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등의 부처가 다양한 형태로 공모전을 주관하며 정책적 창업 장려를 추진하고 있는 양상이 반영됐습니다.
3위는 ‘중소/벤처기업’으로 16.5%를 기록했습니다.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이 자체적으로 인재 발굴이나 비즈니스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공모전을 개최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4위는 ‘지방자치단체’로 14.0%를 차지했습니다. 서울시, 부산시, 각 도청 및 시청에서 지역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창업공모전을 운영하고 있는 흐름이 보입니다.
5위는 ‘진흥원/공공기관’으로 10.7%입니다. 창업진흥원, 콘텐츠진흥원 등 정부 산하의 공공기관들이 창업 생태계 확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외 기타 주최 유형이 15.7%를 차지했으며, 여기에 공기업, 대기업, 외국계기업, 학회/비영리단체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창업공모전은 민간보다 공공성과 교육적 목적을 지닌 기관들에서 주도적으로 개최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학과 정부 기관의 참여가 두드러지며, 창업 활성화를 위한 다층적 지원 구조가 마련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한편, 대부분의 창업공모전은 청년, 학생, 일반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은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1등 상금규모는 1000만원이 6건, 2000만원에서 5000만원 11건, 100만원에서 700만원 등이 34건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 창업공모전 도전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5가지 체크리스트
창업공모전은 단순히 좋은 아이디어만으로는 통과하기 어렵습니다. 주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실행력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기획이 필요합니다. 다음 5가지 핵심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철저히 준비해보세요.
1. 차별성과 창의성을 갖춘 아이디어인가? : 기존 시장에 이미 존재하는 모델과 얼마나 다른가? 차별성과 창의성은 창업공모전의 당락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단순한 모방이 아닌, 실질적 변화와 새로운 시도에 주목하세요.
2. 문제 발견과 해결이 명확한가? : 아이디어가 실제 어떤 문제에서 출발했는지, 그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해결하고자 하는지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사용자의 불편, 시장의 비효율성, 시스템의 비합리성을 구체적으로 분석할수록 설득력이 높아집니다.
3. 현실에 적용 가능한 실행 계획이 있는가? : 아이디어가 아무리 참신해도 실현 불가능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기술 적용 가능성, 사업화 계획, 마케팅 전략, 자금 조달 방안 등 실제 운영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해야 합니다.
4. 논리적이고 데이터 기반의 기획인가? : 계획서 전반에 논리성과 데이터 기반의 근거가 드러나야 합니다. 기술적 설계나 수익모델, 시장 타당성에 대한 수치와 자료가 뒷받침될 때 심사위원은 신뢰를 갖습니다.
5. 출품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확인했는가? : 의외로 많은 참가자가 공모 요강을 소홀히 읽고 실격되기도 합니다. 주제의도, 세부 카테고리, 제출양식 등 요구 조건을 철저히 확인하고 그 틀 안에서 자유롭게 발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창업공모전은 단지 ‘좋은 생각’을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라, ‘실행 가능한 비즈니스’를 설계하는 실제 연습장입니다. 탄탄한 준비가 당신의 아이디어를 세상 밖으로 끌어낼 첫걸음이 됩니다.
글_이동조 / 창의성 연구자 및 강연, 제1호 공모전코칭 전문가, 각종 공모전 심사위원 & 전국 대학 공모전 특강, '선을 넘는 창의력', '창의방정식의 비밀', '내 운명을 바꿀 2억짜리 공모전전략', '대한민국 20대 공모전에 미쳐라, '일 통찰의 법칙', 'CJ그룹 CIT 한권으로 끝내기, '회사에서는 안 가르쳐주는 업무센스', 글쓰기 불변의 법칙 등 23권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