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통계
프로젝트형 창의인재가 되는 법
202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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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 중 문제를 발견하고 직접 해결한 경험에 대해 정리하고 발표해 보시오.” 우리시대 기업은 젊은이들에게 이 질문을 계속 던지고 있습니다. 직접 아이디어를 개발해 문제를 해결한 경험, 새로운 콘텐츠를 창조한 스토리를 요구합니다. 프로젝트형 인재가 되는 법을 소개합니다.
“이렇게 답안 작성을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시험이었어요.”
“애초에 정답이 없으니 미리 공부한다고 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휴~’ 시험장을 나오자 긴 한숨부터 턱 내쉬었습니다. CJ ENM 하반기 입사시험을 본 동욱 씨는 이번에도 실패를 직감했습니다. 사실 상반기에도 같은 유형의 테스트를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 테스트를 준비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했습니다.
지난 2020년 상반기부터 CJ그룹의 채용 절차 및 일정은 계열사별로 크고 작은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특히 문화산업의 대표주자인 CJ ENM과 푸드서비스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 등에서 기존 인적성검사인 CAT 대신 ‘CIT(Contents Insight Test)’라는 창의성과 통찰력 평가시험을 도입했습니다.
‘CIT’는 Contents Insight Test, 우리말로 하면 콘텐츠 통찰력 시험으로, 지원자의 창의성 또는 통찰력을 측정하는 테스트라고 할 수 있다.
CIT는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한 페이지 분량의 서술 형식으로, 사전에 예상하거나 대비할 수 없는 질문의 유형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J그룹에서 그동안 시행했던 기존 문제들과 완전히 달랐으며, 대부분 문제가 창의적 사고력과 순발력을 요구하는 특이한 질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은 2015년부터 이와 비슷한 ‘창의성 면접’을 입사채용 핵심절차로 도입했으며 하나은행도 최근 새 입사시험 방식으로 TOPCIT를 도입했습니다. TOPCIT는 SW활용 창의문제 해결 검정 시험으로 기술과 함께 기획프로젝트 협업 비즈니스 능력, 현장업무 수행능력을 통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입사 채용 테스트의 핵심 목적은 일반적인 창의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에 대한 이해도 및 관련 콘텐츠 트렌드 관심도 등을 파악하여 지원자가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비단 대기업 창의성 혹은 통찰력 테스트 도입뿐만 아니라 지금은 어떤 기업에 도전하더라도 자소서, 면접 등 다양한 단계에서 나오는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거나 자신의 경험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시험에 임하기 전에 자신의 프로젝트 경험을 정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과거에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행한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프로젝트란 바로 대학 생활 중 어떤 문제를 발견하고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아 설계하고 이를 실행하여 성패의 결과에 참여한 창조 전체과정에 대한 실전경험입니다. 대학 생활 중 진행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는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유형이 있습니다.
* 청년 창업 : 대학 생활 중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실제 사업을 진행해 본 경험
* 공모전 : 다양한 분야의 공모전에 도전한 경험. 특히 기획이나 마케팅전략, 아이디어 제안 등 현장조사를 통해 솔루션을 찾아낸 경험이 좋다.
* 인턴 :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며 근무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해결한 경험
* 마케터, 홍보대사, 기자단 등 :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마케터나 홍보대사, 기자단 등 대외활동에 참여하여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여 성공한 경험
* 봉사활동, 재능기부 : 자신의 능력이나 재능을 나누는 활동에 참여하며 문제를 해결하거나 효율성을 강화한 경험
* 직무 관련 아르바이트 :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스스로 개선하여 성과를 낸 경험
* 동아리 활동, 학과 프로젝트 과제 등 : 학내 동아리 활동이나 각종 프로젝트 활동에서 마주한 어려운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더 나은 성과를 만들었던 경험
이처럼 대학 생활 동안 다양한 유형별로 프로젝트에 도전해 보세요. 그리고 경험담을 꼼꼼하게 정리하세요. 그러면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프로젝트형 창의인재가 될 수 있습니다.
글_이동조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