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대외활동이든 활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먼저 다음 두 가지 질문에 명확한 답을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왜 이 활동에 지원하려고 하는가?”

“왜 당신을 뽑아야 하는가?”

그 질문에 충분한 답을 할 자신이 있다면 이제 자신만의 차별적인 지원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성공하는 지원서 작성시 체크포인트는 첫째, 여백이나 빈칸이 없이 충실하게 내용을 채우는 것입니다. 정 쓸 게 없더라고 각오나 하고 싶은 계획이나 각오라도 정성스럽게 쓰는 게 좋습니다.

둘째, 활동을 끝까지 책임 있게 수행할 성실성과 열정을 두루 갖춘 사람임을 반드시 어필해야 합니다. 대외활동 기간은 대부분 적게는 3개월에서 6개월 가까이 되기 때문에 주최사 입장에서 꾸준한 활동할 수 있는 학생들을 선호하기 마련입니다.

“중간에 그만 두면 어쩌지?”, “힘들다고 포기하면 어쩌지?”, “자신의 일처럼 책임감 있게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을까?” 뽑는 담당자 입장에선 이 점이 가장 신경 쓰인다는 걸 기억해 두세요.

셋째, 개인 블로그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활용 문제입니다. SNS의 내용과 이웃 수, 친구 수, 팔로워 수는 이제 대외활동 지원자들이 갖춰야할 강력한 경쟁력이 됩니다.

대외활동의 대부분은 SNS활동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니 SNS활동에 강한 지원자는 한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수천만 명의 팔로워까지 덤으로 뽑는 셈이니 당연히 주최사가 선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외활동을 생각한다면 지금부터 꾸준히 자신의 SNS를 정비하고 이웃이나 친구, 팔로수를 늘이는 작업을 진행하길 바랍니다. 특히 대외활동에 참여하는 경우 활동내역을 블로그에 적극적으로 포스팅하면 그것이 추후 더 좋은 대외활동의 지원 경쟁력이 됩니다.

넷째, 실행계획안 작성법도 신경 써야 합니다. 계획안의 모든 아이디어는 철저하게 주제나 미션과 연관성을 가져야 합니다. 그 공모전의 기획 의도나 목적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한 후 콘셉트에 맞는 실행 계획안을 만드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정부 캠페인의 목적이라면 그 캠페인 목적을 달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의 계획안이어야 하며, 젊은이들의 미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면 자신의 재능과 꿈, 미래 세상에 기여한다는 비전과 연결되는 실행 계획안이어야 합니다.

또 실행계획안은 일정표에 맞게 구체적으로 그리고 세부적으로 항목별로 정리해야 합니다. 실행계획 몇 가지를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보다는 일정 혹은 아이템별 항목과 타임테이블을 결합시켜 한 눈에 세부 계획안을 볼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이 훨씬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저작권’에 대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참여자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때 타인의 저작권 침해가 큰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저작권 문제도 잘 이해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 신뢰감을 대폭 높일 수 있습니다.

여섯 번째는 면접전략입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다 보니 지원자들의 재미난 자기소개 아이디어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스케치북에 팀 스토리를 만들어 제시하는 팀도 있었고, 자신의 팀이 어떻게 참여하고 활동하게 되었는지,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될지 한 편의 짧은 꽁트 형식으로 소개한 팀도 있었습니다. 또 어떤 팀은 자기 팀의 로고송을 만들어 부르는 이들도 있답니다.

면접 전에는 당연히 기존 면접후기가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면접 방식이나 질문을 익혀 예상 질문과 자기소개 또는 팀 소개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경쟁이 치열한 인지도 높은 대외활동에 지원할 필요는 없습니다. 주최사 인지도가 낮거나 특전이 적은 경우 경쟁률이 낮아 다음에 꼭 해보고 싶은 대외활동에 도전 기회를 얻기 위한 경력발판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사실 경력이 없는 1~2학년들은 대외활동에서 선발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합니다. 비록 혜택이 많지 않고 많이 알려지지 않는 처음 시행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경력을 쌓을 수도 있습니다. 대외활동을 하게 됐다면 꼭 팀장을 지원해 보세요.

글_이동조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