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상자

2018 건전한 학교 지키미 UCC 공모전

이소진 기자

2019.04.02

조회수 19844

우리 학교, 우리가 직접 지켜요!”

2018 건전한 학교 지키미 UCC 공모전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씽굿이 주관하는 ‘2018 건전한 학교 지키미 UCC 공모전시상식이 216일 토요일에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217편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이 중 30편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각 주제별 대상 수상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학교폭력 예방 부문 대상

루트 A(노근형 허정민 홍은하 장혜지 오동혁 학생)

 

대상 수상작 : 작은 용기, 변화의 시작

 

● 학교폭력 예방 부문 대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상을 받아서 정말 기쁩니다. 저희 팀은 편집하는 저를 비롯해서 촬영하는 친구와 감독을 꿈꾸는 친구, 여러 가지 경험을 쌓기 위해 연기하는 친구들로 꾸려졌습니다. 시작은 교내 수학 UCC 대회를 위한 팀이었는데 친구들과 논의한 후 공모전도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 공모전이 팀 결성 이후 첫 공모전이었는데 처음부터 이렇게 큰 상을 받으니 얼떨떨하면서도 정말 기뻤습니다.

 

 ​수상하신 작품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 해주세요.

저희가 제작한 영상은 학교폭력이라는 주제 중에 특히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 큰 고통을 안겨줄 수 있는 사이버 학교폭력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사이버라는 무감정적인 공간의 특징을 가해학생들의 굳어있는 무표정으로 나타내었고, 117과 같은 상담전화기의 도움의 손길을 종이컵 전화기가 위에서 내려오는 모습으로 표현했습니다. 벗어나고 싶어도 맘대로 되지 않고 누군가가 도와줬으면 해도 그럴 사람이 없는 경우라면 117과 같은 상담 센터에 신고함으로써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저희는 특히 신고를 할 때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혹은 "일이 대충 마무리되면 어떡하지"와 같은 우려로 신고를 못하는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심어주는 메시지를 영상에 담았습니다.

 

 ​공모전을 준비하고 촬영을 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 알려주세요.

영상을 보신 분은 알겠지만 영상이 전체적으로 무표정으로 진행돼요. 그래서 촬영 내내 무표정을 짓고 연기를 해야 했는데, 영상 분위기와 달리 촬영 현장은 다소 들떠있었기 때문에 계속 연기 중에 웃음이 터졌습니다. 너무 조용한데 앞에 피해자 학생 역할을 한 친구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까 계속 웃음이 나왔습니다. 감정을 다시 잡고 연기를 하려고 해도 다른 친구가 웃으면 또 다른 친구가 웃음이 터지고, 내가 안 웃을 땐 다른 친구가 웃고 이 상황이 계속 반복돼서 NG가 수차례 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계속 웃으면서 즐겁게 촬영해서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공모전 도전자들을 위한 UCC 공모전 팁 혹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친한 친구들이랑 같이 참가해서 그런지 영상을 기획해서 완성하는 단계까지 모두 원활하게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는 다른 도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2가지입니다. 마음 맞는 친구들이랑 함께 팀을 꾸리고 각 친구들의 역할을 정확히 나눠서 영상을 제작하면, 즐거우면서도 수월하게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공모전을 재미로 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상을 받고 싶어서 나가는 경우가 더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희가 이 공모전을 참가할 때에는 주최사의 의도가 무엇일지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팀원들이랑 얘기를 많이 나눠야 합니다. 여러분들도 마음 맞는 친구들이랑 함께 많이 고민하면서 영상을 제작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시대의 올바른 시민의식 부문 대상

프리지아팀(김현지 지도교사, 송하린 이주영 정주환 안소연 학생)

 

대상 수상작 : 포노 사피엔스 : 인류의 진화, 비극의 시작

 

 ​공모전을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일까요?

영상 만드는 일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주제와 분야를 가지고 영상을 만들곤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학교 게시판에 안내되어 있던 본 공모전을 알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올바른 시민의식이라는 주제는 새로이 접하게 된 주제였고, 현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큰 주제인 것 같아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동아리 마지막 활동으로 이 공모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포노 사피엔스공모전 제목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포노 사피엔스란, 스마트폰이라는 의미의 라틴어인 포노(phono)가 합성된 단어로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인류라는 의미의 단어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함에 따라 디지털 시대가 빠른 속도로 발전해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스마트폰이라는 장치로 인한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인류가 진화할수록 허리가 곧게 펴진 것이 아닌 포노 사피엔스는 다시 굽어지며 퇴화하는 모습에 비유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동시에, 검색 매체의 발전에 따라 검색 속도 또한 빨라지게 되었는데, 저희는 이 속도와 관련하여 스마트폰 세대는 소통이라는 것을 빨리 잃게 되고, 때문에 빨리 되찾아야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으셨나요?

공모전이 있다는 사실을 공모전 마감일 일주일 전에 알게 되어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습니다. 빠른 시간 내에 깊은 메세지가 담긴 영상을 만들어야했기 때문에 더더욱 집중하고 공모전 기간 동안에는 오로지 영상 제작에만 힘을 쏟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했던 점 외에는 어려웠던 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모전을 참여하신 소감 부탁드립니다.

건전한 학교 지키미 UCC 공모전에 참가하게 되면서 현재 사회에 드러난 각종 문제에 대해 깊이 고찰할 수 있었고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앞으로 많은 청소년들이 올바른 시민의식을 지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좋은 결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_이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