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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를 꿈꾸는 저에게 물음표를 가장 많이 안겨준 곳
2024.09.02
조회수 12910
COLUMM
기자를 꿈꾸는 저에게 물음표를 가장 많이 안겨준 곳
나는 기자가 되기로 했다!
2023년 초에 나는 과에서 진행한 옥천신문을 비롯한 여러 기업을 탐방하면서 한 해를 열심히 살기로 다짐했고, 그렇게 살면서 기자라는 꿈을 꾸게 됐습니다.
그 후 2024년 초 옥천신문에 다시 한번 방문하면서 그 꿈은 더욱 견고 해지고, 이곳과 가까워졌습니다.
저는 기자를 꿈꾼 뒤로 자주 기사를 읽습니다. 근데 요즘 기사를 보면 답답 하고, 화도 나고,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내가 읽고 있는 기사들이 단순 클릭을위한 기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정치 관련 기사는 더 심합니다. 서로를 미워하는 걸 넘어 헐뜯고, 혐오 합니다.
언제부터 혐오라는 표현이 우리와 가까운 사이가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언론이 그렇게 만든 건 아닐까요? 때론 이런 의구심도 생깁니다.
정치의 본질은 무엇일까?
서로 헐뜯고 싸우는 게 정치라면, 지금 쏟아지는 기사들이 백번맞습니다. 그 기사를 쓰는 기자들은 정말 잘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저는 그건 정치의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옥천신문 기업 탐방 중 특강 마지막 날에 전 어떤 기자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정치의 본질은 국가의 권력을 획득한 자들이 나라를 다스려, 국민이 인간 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해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의 정치는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기는커녕 싸움을 조장해 사회 질서를 홀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것에 언론이 동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제가 중앙 언론사나 신문사의 기자라면, 그들과 다를 수 있을까요? 솔직히 "다르다."라고 말할 자신이 없습니다.
제가 저는 이런 기사쓰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선배 에게 동기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나도 그들과 같은 기사들을 써내려가겠죠.
제가 쓴 기사로 사람들이 싸우고, 서로 미워하는 것을 넘어 혐오하는 걸 보면 제 기분이 어떨까요.
'내가 문제인가?', '내가 그들을 이렇게 만들었나?
하며 자신을 자책할 것 같습니다. 저는 저와 제 기사를 읽는 독자들 모두 그렇게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독자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는 언론사!
옥천신문 기업탐방 중 독자와 인터뷰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자꾸만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그것은 분명 긍정의 헛웃음이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신문사가 독자들의 사랑을 이렇게나 받는가? 옥천신문은 오로지 구독형식으로 이뤄져 있는데, 그 구독료를 올려야 한다는 독자도 있었습니다.
요즘 같은 고물가시대에 독자가 먼저 구독료를 올리라고 소리치는 곳이 있다니, 정말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더구나 구독료를 내면 서도 더 많은 '후원금을 내는 독자도 계셨습니다.
독자들은 옥천신문이 자신의 태양', '피로회복제 '삶'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신문사는 도대체 뭐길래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상생하는 걸까요?'
나에게 물음표를 가장 많이 안겨준 곳
어느 순간부터 나는 옥천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올리브영이 있네?', '네일숍도 있네?', '뭐야 밥들이 다 맛있잖아?' 그러면서 생각 했습니다.
"나 왜 여기 살만한지 생각하고 있지? 나 여기에서 살고 싶나?'
저의 물음에 대한 저의 답은 '그런 거 같다' 였습니다.
인구 5만조차 되지 않은 작은 지역에 작은 언론이 주는 영향력은 절대 작지 않았습니다. 옥천신문은 최근 들어, 아니 어쩌면 살면서 나에게 물음표를 가장 많이 안겨준 곳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쓰고 싶은 기사를 맘껏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 신문사입니다. 내가 옥천신문에서 얻은 긍정의 의문들을, 내가 이 신문사를 직접 발로 뛰며 알아가면서 풀고 싶습니다.
나는 어떤 기자가 되고 싶은가?
저는 유명한 빠른? 명예? 그것들보다는 '내가 발로 뛰고 취재하는 기자 되고 싶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 듣고, 그것들을 제 글로 전달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전 옥천신문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 거 같습니다.
특히 지역지가 혐오 조장과 거리가 멀고, 가까운 곳에서 더 깊고 많은 소리를 들으며, 사람들과 호흡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네 청춘을 응원하다!
저는 우리 독자들도 퍽 장대하지 않아도, 그저 자신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꿈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찾지 말고, 뭐든지 현장에서 시도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기회가 오면 잡고, 기회가 오지 않는다면 기회가 생기게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무엇이든 당신에게 양분이 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 입니다.
글 김현주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