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CLUB DATE

대답보다 ‘질문’이 중요한 시대를 연 챗GPT!

이무현 대학생 기자

2023.06.05

조회수 10591

GLOBAL
대답보다 ‘질문’이 중요한 시대를 연 챗GPT! 

세계를 강타한 ‘챗GPT’ 열풍
‘21세기는 정보의 시대다’. 우리 대학생들은 이 말을 듣고 자랐습니다. 
그런데, 영원할 거 같았던 ‘정보의 시대’가 한순간 막을 내렸습니다. 하루아침에 시대를 바꾼 것은 바로 ‘챗GPT’입니다. 

* 챗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시대
“챗GPT는 무엇입니까?” 챗GPT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습니다.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챗GPT가 거침없이 자기소개를 합니다.
 “미국의 오픈AI에서 만든 대형 언어 모델입니다.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대화로 응답하고, 다양한 언어적 작업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챗GPT의 탄생으로 우리는 이제 힘들게 정보를 찾고, 수집하지 않아도 됩니다. 
더 이상 구글, 네이버에 있는 광고성, 혹은 부정확한 정보를 판별하기 위해 노력할 이유도 없습니다. 
‘챗GPT’에 질문 한 줄을 던지는 것만으로 양질의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챗GPT 스스로 논문작성, 번역, 코딩 등 다양한 ‘언어적 작업’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이제 ‘챗GPT’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그 열기가 뜨겁습니다. 인스타그램이 2년 6개월, 유튜브가 2년 10개월이 걸린 월간 사용자 수 1억 명을 불과 두 달 만에 달성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미국의 한 하원의원은 챗GPT가 적은 연설문을 그대로 읽어 화제에 올랐고, 삼성SDS, 포스코ICT 등의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챗GPT의 도입을 발표했습니다. 


* 급부상하는 챗GPT... 문제는 없나요?
챗GPT의 빠른 성장 속도만큼이나 여러 부작용이 대두됩니다. 가장 크게 제기되는 문제점은 ‘환각 현상’입니다. 
환각 현상은 챗GPT가 가상의 질문에도 그럴싸한 거짓의 답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챗GPT가 학습한 데이터를 토대로 
확률적으로 단어를 선택하고 대답하다 보니 이러한 오류가 생기는 것입니다. 

일례로 한 네티즌의 ‘세종대왕의 맥북프로 던짐 사건을 알려줘’와 같은 황당한 질문에도 챗GPT가 가상의 팩트를 생성하고 대답해, 
허위 정보의 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저작권’ 문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데이터에 기초해 대답하는 챗GPT의 특성상, 원본 데이터의 내용은 누군가의 ‘저작물’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챗GPT가 논문 작성, 작곡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인의 창작물을 인용 혹은 일부 수정해 
마치 자신의 저작물인 것처럼 악용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을 제기함과 동시에, 챗GPT가 이제 걸음마 단계라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과거 우리의 삶을 바꿨던 인터넷, 스마트폰 등의 발명품도 여러 우여곡절을 거쳐 오늘날에 온 것처럼,
 어쩌면 챗GPT 역시 당연한 발전과정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인류는 더 발전할 챗GPT와 공존해야 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 챗GPT의 시대,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은?
지난 2016년 우주의 원소보다 경우의 수가 많은 바둑에서 알파고가 이세돌을 꺾었던 때, 
많은 전문가는 “AI가 유일하게 침범하지 못할 영역은 문화 예술”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생산형 AI는 그림을 그리고, 동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불과 7년 만에 그들의 예상은 빗나가게 만들었습니다. 챗GPT의 탄생으로, 우리는 다시 한번 미래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너 자신을 알라.”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명언이자,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입니다. 
대답보다 ‘질문’이 중요한 시대, 챗GPT도 바로 대답하지 못할 깊은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질문은 나의 무지를 인정하는 겸손함에서 출발합니다. 

순우리말인 ‘아름’의 어원은 나(私)로, ‘아름답다’는 어원적으로 ‘나답다’라고 해석됩니다.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온전히 ‘나’ 다울 때, 우리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AI가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글_이무현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