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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퇴근 보장이 좋은가요? 높은 연봉이 좋은가요?

정경선 대학생 기자

2022.06.15

조회수 3588

COLUMN


확실한 퇴근 보장이 좋은가요? 높은 연봉이 좋은가요?


요즘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금쪽같은 내 새끼’나 ‘써클하우스’ 같은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제가 본 기획 중 흥미롭게 보았던 ‘MZ 세대와 기성세대와의 갈등’ 이야기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도대체 뭐지? MZ세대!

MZ세대는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엄 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합성어 입니다. 이들은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면과 자기중심적인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궁금해~ MZ세대의 특징

MZ세대의 주요 특징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트렌드에 민감하고, 남들과 다른 경험을 추구합니다. 집단생활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추구합니다. 특히 소유하는 것보다 중고시장을 이용한다거나 대여 등 공유하는 소비를 선호하는 편이기도 하죠. 이외에 가격보다는 취향을 중요시하는 구매 패턴도 눈에 띕니다. 


또한, 노력에 비례하는 공정성을 중시하고 지식, 운동, 취미 등에서 자기 관리가 철저한 편입니다. 글보다는 유튜브 같은 영상에 익숙한 세대이기도 하죠. 


무엇보다 ‘공정에 대한 집착’이 다른 세대에 비해 두드러진 경향이 있습니다. 내가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아야 하고 내가 기대한 보상이 이루어 지지 않는 것은 내 노력이 부족하거나 제도가 불공평하기 때문이라고 여 깁니다. 이런 생각이 MZ세대의 근면함과 자기 절제, 자기계발의 바탕이 되기도 합니다. 


직장인 MZ세대의 경우 책임 맡은 업무 범위에 대해서는 탁월한 능력을 보이지만, 그 외의 영역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거나 오히려 일의 장애물로 여깁니다. 그러기에 동료 간의 강한 유대감, 회사에 대한 소속감, 업무의 목표와 의미 등이 분명할 때 능력을 발휘하는 편입니다. 


함께 생각해 봐요! ‘써클하우스’에서 나온 질문


1) “확실한 퇴근 보장보다 높은 연봉이 좋은가요?”

MZ세대는 ‘확실한 퇴근을 선택했고, 기성세대는 높은 연봉에 손을 들었습니다. MZ세대가 확실한 퇴근에 손을 든 이유는 자신의 행복은 물질적인 보상보다 소중하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돈을 포기하더라도 워라벨을 보장받고 싶다는 뜻이었습니다. 


반면 기성세대는 “직업적인 성공을 원한다면 워라벨을 포기하는 게 맞다”는 이유를 들고 높은 연봉에 많은 표를 던졌습니다. 

이외에도 퇴근 시간에 관한 의견 차이도 보였습니다. 시간 안에 업무를 다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MZ세대는 ‘업무 배분 오류’나 ‘TO(table of organization)’ 관리 미흡과 같은 시스템 문제를 들었고, 기성세대는 팀원의 역량 또는 의욕 부족과 같은 개인 능력문제를 꼽았습니다.


MZ세대가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일명 ‘갓생’이라고 불리는 삶을 사는 것 같이 외적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적으로는 “내 마음 하나 잘 모르고 지금 내 상태가 어떤지 파악하기도 힘들 정도로 지쳐있을 땐 높은 연봉이 대체 무슨 의미일까?” 하며, 현실적으로 공허해지는 때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 역시 “높은 연봉보다는 정확한 퇴근이 나의 ‘워라벨’을 책임져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업무를 퇴근 시간에도 끝내지 못한다면 MZ세대의 책임감에도 분명 문제가 있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사 안에 있는 구성원이라면 그 회사의 성장에 기여해야 합니다. 정확한 퇴근을 원한다면, 정해진 시간 안에 집중력을 발휘해 일을 마무리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 퇴근 후 회사에서 연락해도 되는가? or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가? 

MZ세대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기성세대는 연락하는 건 일의 연장선이라고 여겼습니다.


저의 생각은 정해진 퇴근 시간 내에 일을 잘 마무리한다는 가정하에 퇴근 시간 후에는 ‘절대’ 연락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게 바르다고 생각합니다. 퇴근 시간에 맞춰 나의 워라벨을 나름대로 준비하는 것이기에 만약 일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면 이것 또한 나의 워라벨을 침해하는 것이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릅니다. 그 사람이 자라왔던 환경, 나이, 배경 그 모 든 것이 생각에 영향을 미칩니다. 


‘나’의 워라벨과 행복이 소중하듯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 MZ세대가 조금만 더 타인을 따뜻한 시선에서 바라보고 이해하려 한다면, 기성세대와의 갈등도 맞춰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경선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