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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US & CAREER

지금부터 스펙을 쌓는다면 이들처럼!

정경선 대학생 기자

2022.06.09

조회수 1297

CAMPUS & CAREER


지금부터 스펙을 쌓는다면 이들처럼!


‘나’만의 특별한 스펙을 가진 두 사람 이야기


‘나’만의 특별한 스펙을 가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우리가 실제로 취업에 도전할 때 필요한 스펙은 어떤 것일까요? 

기업 채용면접관들이 실제로 보는 스펙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남들과 다른 ‘나’만의 특별한 스펙을 가진 두 사람을 소개합니다.


#. 면접관이 생각하는 가장 쓸데없는 스펙?

얼마 전 ‘대기업 면접관이 생각하는 가장 쓸데없는 스펙’이라는 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극기 체험이나 이색 경험이 15.5%, 한자/한국사 자격증이 12.2%, 이 외에도 학벌, 공인영어 성적 등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취업하려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스펙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스펙이 도움 되지 않는 이유에는 ‘현장실무에 활용되지 않아서’(39.8%), 

‘개인의 능력, 역량과는 별로 상관이 없어서’(31.2%), ‘이론과 실전의 차이가 커서’(18.0%) 등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현장에서 주목받은 특별한 스펙 사례들은 어떤 게 있었을까요? 



#. TV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다양한 대기업 합격이라는 타이틀로 소개한 황인 씨 이야기

그는 스펙전략에 대해 “정형화된 스펙이 아니라 제가 살아왔던 인생을 봐줄 수 있는 기업에 지원한 게 전략”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28군데 기업을 지원해서 서류 전형에서 총 15군데 합격했습니다. 

지방 사립대를 나와 학점 3.7에 토익 405점이라는 스펙을 가지고 

각종 대기업에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본인이 생각하는 강점을 자기소개서에 충분히 녹였기 때문입니다.

대학 시절 21개의 아르바이트(마트 안내 도우미, 백화점 단기 아르바이트, 임신 출산 육아 박람회, 축구장 관리 아르바이트 등)와 

다양한 대외활동(홍보단, 네팔 봉사단 등)으로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처음에는 경제적인 독립을 위하여 시작했지만, 이런 현장경험을 통해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의 성격과 자기소개를 잘 맞추어 적었습니다. 


예를 들어 자기소개서 첫 문장에 ‘대한민국 1호 클레임(claim) 전문 처리 사원’이라고 적으면 

클레임을 많은 영업직이 어려워하기 때문에 첫 문장으로도 시선을 끌 수 있었습니다. 

4년 동안 마트 알바를 하면서 하루 최대 1,000번의 인사를 하며 약 10번의 클레임을 처리한 경험으로 

이런 문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 밝은 표정과 긍정적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담아냈습니다. 


면접관이 면접자를 평가하기도 하지만, 역으로 면접자가 면접관을 통해서 그 기업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정형화된 스펙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왔던 인생을 봐줄 수 있는 기업에 지원하는 게 지원전략이 되어 성공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 ‘세상을 바꾸는 시간’에서 독특한 스펙을 소개한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출신 김민우 씨 이야기

그는 “우리의 스펙이 회사를 결정지을 수 있지만, 인생을 결정해 주지 않습니다”고 말합니다. 

흔히 말하는 공통된 스펙이 우리들의 가치를 판단할 수 없다고 합니다. 

영어 실력이 우리의 전부가 아니고 봉사를 많이 한다고 해서 인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없고, 

단순히 스펙이 많다고 취업을 해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김민우 씨가 쌓은 스펙은 ‘100일 동안 9가지 프로젝트 만들기’입니다. 

한복 입고 이태원 가기, 맨발로 등산하기, 학교 앞에 텐트 치기 등이었습니다. 

이 모든 활동에 대한 공통된 목적은 ‘남들의 시선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경험이 재능이 되어 경험을 쌓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이러한 활동들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그는 유명 인사의 스펙을 예를 들며 자신의 이야기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학교 자퇴 후 서체 수업을 듣고 후에 아이폰의 감각적인 폰트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이야기, 

한비야가 일반적인 세계여행이 아닌 오지만을 돌아다니면서 그들의 문화와 생활양식을 몸으로 느끼며 

이후 세계 국제구호활동가로 성장하고 활동 영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던 이야기 등을 곁들였습니다. 


김민우 씨의 말처럼 나만의 독창적인 스펙이란 남들은 모를 수 있지만, 

자신을 좀 더 단단하고 특별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나만의 이야기를 쌓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대학, 좋은 회사의 기준이 모두 다른 것처럼 

우리 모두 본인의 인생에 대해 정형화된 스펙을 잣대로 좋은 인생을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글_정경선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