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의 철학

나의 삶의 철학 상세보기
대학문화신문(창간 1995년 8월)과 ‘씽굿’ 공모전 가이드북 지면 및 공모전 포털 ‘Thinkcontest.com’에 소개되어 표기된
글쓴이의 직함은 게재 당시의 직함 및 일부 변경된 직함도 함께 수록하고 있습니다.

깨끗한 물과 맑은 물

조회 41,937회

초등학교 4학년시절에 여수와 순천에서 군인들의 충돌사건이 일어났다.

한 무리의 군인들이 탐진강 하구에 있는 나의고향 고금도 섬으로 건너와 초등학교로 총을 쏘며 들어와서 학생들을 모이라고 하더니 일장 연설을 하고 갔다.

 

몇 일후 또 한때의 군인들이 건너와서 전교생을 모여 놓고 전에 왔던 군인들은 반란군이니 숨어있는 곳을 아는 학생이 있으면 손을 들라고 위협 했다.

놀란 학생들은 교실에 들어와 담임선생에게 똑같은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왜 서로 비방하며 싸우냐고 물었다.

 

선생은 물통을 가지고와 탁자위에 두고 말했다.

 

“이 물통에 깨끗한 물을 담아 와서 선생이 학생들의 발을 씻겨주면 모두 깨끗해진다, 그런데 이 물에 파란물감을 타서 씻겨주면 발이 파래지고, 빨간물감을 물에 타서 씻어주면 학생들의 발이 빨게 진다. 나라를 지키는 군인도 지휘관이 깨끗한 물로 부대원의 발을 씻어주어야 색감에 물들지 않고 직무에 충실하게 된다. 특히 위정자나 공직자는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깨끗한 물로 백성의 발을 씻어 주어야 국민이 건강하고 평안하게 살 수 있다, 특히 문화 예술인들은 맑은 물을 만들어 백성의 갈증을 풀어주어야 즐겁게 살 수 있는 나라가 세워진다.

 

그때 당시는 그 뜻이 무엇인지는 몰랐으나 필자가 공직생활을 하면서 되십는 말이 되어 청백리로 봉사해야한다는 좌우명이 되었고, 갈증을 풀 수 있는 맑은 물을 위해 오늘도 소설과 희곡을 쓰고 있게 되었다.


                                                                                                             [2012.11.22]

이길융 [작가, 전 저작권위원장, 전 국립극장장]

댓글 (0)

코멘트
답글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지금, 여기’에

학불염교불권(學不厭敎不倦)

번호 나의 삶의 철학 필자 조회
291 부지런과 즐김
권오길
1세대 과학 전도사, 강원대학교 명예교수
71573
290 ‘지금, 여기’에 (1)
박혜란
인문학자,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이사장
147828
289 학불염교불권(學不厭敎不倦)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145482
288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137723
287 배려와 존중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 시인
139178
286 역경은 창조의 원천
차흥봉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전 보건복지부장관
142057
285 내 삶에 깃든 행복, 즐기면서 일하자
정민근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포항공대 명예교수
141465
284 긍정의 힘, 역사에서 배운 지혜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전 이화여대 총장
141722
283 한평생(One life to live) 뿐이다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140667
282 하늘 아래 내가 있도다
문정희
시인, 한국시인협회 회장, 동국대 석좌교수
136065
281 사랑 때문에 나는 산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링컨사상연구소 소장
41747
280 莫問收穫 但問耕耘
윤판기
서예가, 한국예술문화 명인
40632
279 보람 성공 행복 소망
송복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40822
278 있는 그대로 누리자 (1)
이주헌
미술평론가, 서울미술관 초대관장
42100
277 사람을 향한 존중
이일하
굿네이버스 회장
42259
276 삶은 고단한 것, 나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미루지 말라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
45472
275 實 事 求 是
조갑제
언론인, 조갑제닷컴 대표
43165
274 상선여수(上善如水)와 즐거운 인생
예종석
한양대 교수, 아름다운재단이사장
48132
273 진정, 자유한 삶을 위하여
김평일
제1가나안농군학교 교장, 가나안세계효운동본부 총재
45709
272 관계가 힘이 들 때 사랑을 선택하라 (1)
정호승
시인
49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