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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회공헌 분야 어떻게 진출할 수 있을까?

작성자 제정모 자유기고가 2018.11.29 19:09 조회 2,757회 댓글 0건



  

기업 사회공헌 분야 어떻게 진출할 수 있을까?


  제가 맡고 있는 한 프로그램의 사업설명회 날이었습니다. 설명회가 끝나고 자리를 떠나려 하는데 한 젊은 여성이 불쑥 나타나 제게 인사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생인데요. 저도 선생님처럼 사회공헌 일을 하고 싶어서요! 어떻게 입사하셨는지 여쭈어 봐도 될까요?”

 

  어떻게 사회공헌 일을 할 수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 직접 찾아왔다는 대학생이었습니다. 제가 맨 처음 이 분야로 진출했을 때와 비교해 보면, 지금은 훨씬 더 많은 대학생들이 사회공헌에 관심을 갖고 있는 듯합니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보람 있는 일에 열정을 쏟고 싶어 하는 젊은이가 늘어나는 것은 좋은 현상입니다. 큰 개념으로 보면 영리기업의 CSR, 재단, NGO, 사회적기업 등 사회공헌 분야에도 많은 영역이 있는데, 제가 만난 대학생들은 이 중에서도 기업의 CSR 활동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더군요.

 

  사회공헌을 하는 곳이라면 비교적 큰 회사일 가능성이 높으니 직장인으로서 혜택도 더 많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을 테고, 그러다 보니 일종의 대기업 선호 현상이 사회공헌 부문에도 나타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그렇다 해도 비난할 이유는 없습니다.

 

  실제 대기업의 사회공헌은 잘만 하면 그 규모와 파급력 면에서 사회적으로 훨씬 좋은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기도 합니다.

 

  말이 나온 김에, 영리기업의 사회공헌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첫 번째, 해당 기업의 홍보나 마케팅 전략을 연구하세요. 유명 대기업 정도를 제외하고는 사회공헌 업무를 별도의 팀이 아닌 홍보, 마케팅 등 대외소통 부서의 업무로 편입시켜 놓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 말은 곧, 사회공헌이 성격 상 홍보마케팅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회공헌이 별도의 팀으로 구분되어 있는 경우에도, 본부 등 그 상위의 부서는 결국 홍보 또는 마케팅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홍보본부산하에 사회공헌팀이 있는 형태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내가 가고 싶은 회사의 사회공헌을 어느 부서에서 담당하는지 잘 알아보고, 그러한 사회공헌이 해당 회사의 홍보마케팅에서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 연구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회사 홈페이지의 사회공헌메뉴나, 보도자료 검색을 통해서 전반적인 리뷰가 가능할 것입니다.

  두 번째, 프로젝트 총괄운영의 경험을 쌓으세요. 많은 일이 그렇겠지만 사회공헌 활동도 하나의 종합적인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사회공헌은 분업화가 되어 있지 않고 하나의 프로젝트 안에 모든 과정을 담고 있어 기업 운영의 축소판이라고도 부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러한 역량을 쌓기 위해 공모전, 해외탐방 등 스스로 기획부터 결과까지 관리해 볼 수 있는 ‘PM’의 경험을 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회공헌 프로모션 대행사나 각종 단체로 취업하여 실전 경험을 쌓은 뒤 기업으로의 이직을 노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비영리 부문의 인턴십 등도 좋은 경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 해당 기업과 연관된 사회문제를 연구하세요. 일반의 직장생활보다 조금 더 진보된 사명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돈과 그 돈을 집행하는 나 자신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 또는 사회를 바꿔나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사명감을 느끼는 분야를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교육의 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하면, 교육 중에서도 농산어촌 교육이냐, 중장년 세대 교육이냐 등등 특정 분야에 대해 관심과 사회문제 해결 의지가 느껴지는 분야를 구체적이고 진지하게 고민해 볼 것을 권합니다.

 

  실제 현직자들도 매일 매일 관련 분야의 신문을 스크랩하고, 학술행사에 참여하고, 논문을 보는 등의 공부를 지속한답니다. 전문가가 되기 위한 길이기 때문이지요.

 

  일견 특별할 것이 없는 것 같지만 그렇기에 진정성이라는 특별함이 더욱 요구되는 자리. 높은 업무강도에도 불구하고 가시적 성과는 부족한 자리. 그러나 그 누구보다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고 뜻깊은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자리. 기업 사회공헌. 이 매력적인 분야로 진출하려는 대학생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_제정모


자유기고가(updateeveryday@hanmail.net)

* 필자는 홍보대행사와 신문사 등을 거쳐 현재는 모 단체에서 문화예술 사회공헌 기획자로 일하며 대중문화 전반에 대한 글도 쓰고 있다. 다수의 대기업 및 공공기관 주최 공모전을 기획했고, ‘온드림스쿨’, ‘계촌마을 클래식 거리축제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많은 이들과 함께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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